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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낱 희망' 드림식스 PO진출 경우의 수

기사입력 2012.02.24 08:25 / 기사수정 2012.02.24 08: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4강에 올인했을거라면 4라운드 중요한 경기에서 지지 말았어야 했다"

그야말로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올인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박희상 감독의 답변이다.

리그 5위 드림식스는 23일 장충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1(25-20, 25-22, 17-25, 30-28)로 승리, 4위 KEPCO와의 승점을 13점차로 좁히며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물론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현재(23일 기준) 드림식스는 6경기, KEPCO는 7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하지만 상무신협이 잔여 시즌 불참을 선언하면서 양 팀 모두 승점 3점을 거저 챙기게 된다. 승점 차에는 변화가 없다. 이렇게 되면 실제 잔여 경기는 드림식스가 5경기, KEPCO가 6경기다.

이 상황에서 드림식스는 전승을 거둬야 한다. 단 한 경기라도 패한다면 4강 진출은 물건너간다. 드림식스가 전승을 기록한다고 해도 KEPCO가 1승만 따낸다면 4강 티켓은 KEPCO의 몫이다. 즉 남은 경기에서 드림식스가 전승, KEPCO가 전패를 기록해야 기적적으로 4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이마저도 KEPCO가 2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다면 없던 일이 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KEPCO가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으로 주전 선수 4명을 잃은 충격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슈퍼 루키' 서재덕이 6라운드부터 합류한다면 쉽게 경기를 내줄 팀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작 박희상 감독은 4강에 대한 욕심을 버린 듯하다. 박 감독은 "4강에 올인했을거라면 4라운드 중요한 경기에서 지지 말았어야 했다"며 "사실 마음이 편하다. 선수들에겐 오히려 지금이 더 나을 것 같다. 4강에 욕심내고 싶진 않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믿고 준비시켜서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며 4강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5라운드를 모두 마친 드림식스는 공교롭게도 28일 홈구장인 장충체육관서 KEPCO와 6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드림식스의 생명연장 여부가 결정나는 셈이다. '토종 군단' 드림식스의 마지막 열정을 보는 것도 6라운드의 또 다른 흥밋거리가 될 전망이다.

[사진=드림식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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