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프로스포츠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축구와 배구에 이어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도 경기 과정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프로배구 승부 조작을 수사 중인 검찰은 프로야구는 물론, 프로농구에서도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프로배구 조작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강 모씨로부터 LG선발투수 K씨 등 2명이 고의로 경기를 조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대구지검 강력부는 불법도박 사이트 브로커인 김 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선수를 매수하는 과정과 승부 조작 행태 등 구제적인 정황도 파악했다. 현재 조사를 통해 거론된 선수인 LG 투수 2명은 브로커 강 모씨와 사전에 협의를 맞친 뒤, 고의사구를 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LG 투수 2명은 이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으며 검찰도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여기에 넥센 투수인 문성현이 경기 조작 가담 권유를 받았던 사실도 공개됐다. 이 부분에 대해 넥센 구단 측은 "문성현이 경기 조작에 가담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프로배구에서 터진 승부조작사건은 마침내 프로야구까지 확산되면서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프로 구단을 상대로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