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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대표' 최태웅 "배구 살리기 위한 노력 더 해야"

기사입력 2012.02.13 16:02 / 기사수정 2012.02.13 20:2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남자 선수단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한 최태웅(현대캐피탈)이 배구계를 강타한 승부조작 파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태웅은 13일 오후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서 열린 프로배구 부정방지 교육 및 자정결의대회에 남자 선수단 대표로 참석했다. 행사를 마친 뒤 최태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승부조작 파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태웅은 "농담도 못한다.장난이더라도 승부조작에 대해 농담하는 순간 신뢰가 깨진다"며 "승부조작 가담자와 팀이 밝혀졌을 때 설마 하긴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태웅은 "배구계에 거의 18년 가까이 몸담고 있는데 이것(승부조작)은 배구인으로써 정말 잘못된 행동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승부조작이 불거진 2010년 2월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KEPCO와 현대캐피탈 간의 경기를 보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 때 뛰지 않았다"며 "당시에 경기했던 선수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최태웅은 당시 삼성화재 소속이었다.

이어 "우리 팀은 이미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없는 것으로 사인을 다 했다"며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조사했다. 그 이후에는 서로 믿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팬들에게 죄송하고 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최태웅은 "올해는 우승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은 배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한다"는 한마디를 남긴 뒤 인터뷰를 마쳤다.

다른 선수들의 생각도 최태웅의 생각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배구인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안타깝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파문으로 인한 부정적인 시선들을 바꾸기 위해서는 선수들은 물론 배구인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최태웅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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