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리그 불참을 선언한 상무신협의 올 시즌 남은 경기는 모두 부전패 처리된다.
남녀 프로배구 각 구단 단장은 11일 오후 5시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대회의실에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배구계를 뒤흔든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리그 불참을 선언한 상무신협의 잔여경기 운영안에 대한 결론도 나왔다. 상무신협의 올 시즌 남은 10경기에 대해서는 대회 규정 제38조에 근거하여 부전패 처리하기로 했다. 따라서 상무신협의 남은 10경기는 모두 세트스코어 0-3(세트결과 0-25) 패배 처리된다.
국군체육부대는 지난 10일 저녁 KOVO에 "상무 팀의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이번 사태로 인해 국군 사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배구 V리그에 지속 참가가 곤란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상무신협 배구팀의 경기 참가제한 공문을 팩스로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승부조작 가담 여부가 확인된 선수들에 대해서 임시로 선수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기소된 선수에 대해 형 확정 전까지 배구인으로서의 품위실추에 대한 일시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내릴 전망이다. 이는 오는 13일 상벌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승부조작 가담 선수들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종료 후 형 확정시에 최종 징계가 내려진다.
또한 KOVO는 같은날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부정방지 자정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연맹과 전 구단 프런트, 선수단이 참석한다.
한편 한국프로배구관계자 일동은 이번 승부조작 파문에 대해 "이번 사태로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죄의 뜻을 전달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