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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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승선' 김신욱, 외면할 수 없는 카드

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2.02.12 00:3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순간, 모든 시선은 이동국과 박주영을 향했다. 대표팀 제외 가능성이 있었던 박주영과 한동안 외면받았던 이동국의 국대 발탁에 여론은 그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가 외면하기엔 너무도 아까운 공격수가 있다. 바로 박주영, 이동국과 함께 당당히 대표팀에 승선한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지난 10일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우즈베키스탄(25일)과 쿠웨이트전(29일)에 나설 26명의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신욱은 지난해 8월 한일전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6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 "지난해 컵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기복이 있었지만 후반기 챔피언결정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탁 사유를 밝혔다.

다가오는 우즈베키스탄전과 쿠웨이트전에서 김신욱이 선발출전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다른 공격수들과는 다른 '특수성'을 띄고 있다는 면에서 김신욱은 버리기 아까운 카드다.

김신욱의 특수성은 바로 '고공 장악능력'.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교체 투입, 큰 키에서 뿜어졌던 '미친 존재감'은 K리그에서도 계속됐다.

김신욱은 지난 시즌 한층 발전된 기량을 보이며 19골 4도움을 기록, 맹활약했다. 이 중 헤딩으로만 10골을 터트리며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컵대회와 챔피언십에서 그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컵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며 매서운 득점 본능을 과시했던 그는 특히 챔피언십 5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울산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김신욱 활약의 핵심은 헤딩력뿐만은 아니었다. 시즌 후반기 보여준 활약상은 그의 발끝도 머리만큼 예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발로 넣은 9골을 비롯해 4개의 도움이란 기록이 이를 잘 대변해주는 부분이다. 또한 후반기 발로 득점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그의 침착함과 득점 본능은 김신욱이 더 이상 '헤딩머신'만은 아님을 방증했다.

게다가 최근 경기들에서 보여준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폭 넓은 활동량도 김신욱의 '진화'를 불렀다. 지난 시즌 수원과의 준PO에서 120분 동안 총 14,295m를 뛰며 팀 내에서 3번째로 많은 거리를 뛰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렇듯 한층 기량이 만개하고 있는 김신욱의 기용과 실험은 대표팀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의 후반기 활약상만 고려하면 선발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4-4-2 포메이션에서 원톱으로 전환할 시, 체력이 떨어진 후반, 공격을 단순화할 때 김신욱의 머리는 위력을 보일 수 있다.

[사진=김신욱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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