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프로스포츠 구단은 정규시즌에 앞서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팀 전력을 정비하기 위한 과정을 거친다. 이른바 ‘시범경기’가 그것이다. 때로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을 통하여 미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몸 풀기’에 불과할 수 있는 이 경기에서 당장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곧바로 당해 시즌 호성적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적어도 ‘각 팀의 동계훈련 성과’를 알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시범경기 등의 스프링캠프 행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 행사 중 하나다.
이러한 프로선수들의 ‘시범경기’에 맞서 고교야구 역시 비슷한 행사를 시행한다. 물론 대한야구협회에서 주관하는 공식전은 아니다. 허나 오는 3월 17일부터 열리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전’을 앞두고 시범경기의 성격을 갖는 ‘지방 친선대회’는 일종의 시범경기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야구팬들의 주목을 이끌 만하다.
이미 지난 27일부터 제주도에서는 현지 동계훈련 캠프를 차린 학교들을 중심으로 일종의 ‘윈터리그’가 개최됐다. 제주고를 필두로 대구 상원고, 부산 경남고, 대구 경북고, 서울 덕수고, 인천 동산고, 경남 마산고 등이 친선경기를 펼친다.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학교로 구성된 만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 손색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서 다음달 6일부터는 본격적인 ‘시범경기’레이스가 열린다. 대구/경북 동계대회에 지역팀인 3개교(상원고, 경북고, 대구고)가 모두 출전하는 가운데, 대학팀인 계명대학교 야구부 역시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본 대회에 참가한다. 본 대회는 상원고, 경북고, 대구고 야구장을 비롯하여 경산 영남대학교 야구장에서도 동시에 열린다.
이어 13일부터는 부산/경남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한 ‘부산 천우스포츠배 고교 친선대회’가 열린다. 부산고를 중심으로 서울, 광주지역의 강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국대회 예선전 못지 않은 열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결승전 승자에게는 (주)천우스포츠에서 제공하는 야구 용품을 우승 상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와 동시에 12일부터는 군산상고를 중심으로 ‘군산시장배 우수고교 초청대회’도 열린다.
마지막으로 천안/대전을 중심으로 ‘충청권 친선대회’가 열린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전국대회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북일고를 필두로 충청/대전의 전 고교가 본 대회에 참가하는 가운데, 2월 20일부터 3월 1일까지 충청고교(북일고, 청주고, 세광고, 대전고) 전 야구장에서 열린다.
본지에서는 각지에서 열리는 친선대회 현지 취재를 통하여 주요 경기 결과를 보도할 예정이며, 특히 2013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 유망주들과도 직접 만나 취재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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