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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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야구지원, 전면 드래프트가 문제인가?

기사입력 2012.01.17 10:04 / 기사수정 2012.01.17 10:04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유소년 야구발전의 정체는 과연 전면 드래프트의 문제일까.

지난달 KBO와 9개 구단 단장들로 이뤄진 실행위원회는 2013년부터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한해 전년도 성적 하위권 팀을 대상으로 지명 추첨제를 시행 하는 안건을 가지고 의논했다. 하지만 일부 구단에서 전면 드래프트 방식을 폐지하고 이전처럼 1차지명을 부활시키자고 주장하면서 뜻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KBO는 2009년 입단 신인부터 연고 1차 지명을 폐지하고 전면드래프트를 실시했다. 2008년까지는 각 구단이 연고고교의 신인선수를 1차지명에서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전면드래프트는 각 구단의 전력평준화에 도움이 됐다. 실제로 최약체 팀들이 최고의 신인들을 지명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때 전면드래프트는 한국프로야구에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문제점이 발생했다. 연고지명이 사라지면서 각 구단이 연고고교의 우수선수를 관리하지 않게 됐고 이 때문에 우수 유망주가 해외로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지역고교와 지역구단의 유대관계가 느슨해지면서 유소년 야구발전이 정체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차지명제도 부활이 유소년 야구 활성화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1차지명제도가 부활한다면 각 구단에서 1차지명할 대상들과 명문고등학교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지만 그 이외의 선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 우수선수관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양적, 질적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각 구단이 각출해서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유소녀 야구에 공평하고 안정적인 지원책이 될 수 있다. 각 구단과 KBO는 자기 구단의 이익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진=부산고 정현 (C)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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