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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주간 프리뷰] 후반기 스타트, 선두 경쟁의 변수

기사입력 2012.01.09 10:05 / 기사수정 2012.01.09 10:0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달콤한 올스타 브레이크는 끝났다. 후반기에 들어선 V리그, 본격적인 순위 다툼은 이제부터다.

남자부는 삼성화재의 독주 속에 2-4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선두 다툼에 대한 변수도 존재한다. 대한항공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승리를 거두면서 남은 맞대결에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남은 세 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여자부는 KGC인삼공사가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두 장을 따내기 위한 4팀의 경쟁이 뜨겁다. 2위 흥국생명과 5위 현대건설의 승차는 6점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 티켓의 경계선에 있는 3위 도로공사와 4위 IBK기업은행의 승차는 단 1점이다.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후반기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주요 경기를 짚어봤다.

KEPCO-대한항공

2라운드 상승세의 주인공 KEPCO, 3라운드 상승세의 주인공 대한항공이 12일 수원실내체육관서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에 양 팀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KEPCO는 3라운드 초반 3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를 연승으로 마감, 상위권 순위 다툼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서재덕과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의 '좌우 쌍포'와 하경민-방신봉의 블로킹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다. 또한 부상으로 약 한달간 출전하지 못했던 박준범의 합류도 반갑다.

대한항공은 3라운드 전승의 여세를 몰아 후반기 선두 경쟁에도 뛰어들 태세다. 김학민과 마틴의 공격은 연일 불을 뿜고 있으며 팀의 살림꾼 곽승석까지 살아나며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대한항공의 최대 무기는 서브다. 강서브로 KEPCO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 수 있다면 의외로 손쉬운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대한항공이 앞서 있다. 1, 2라운드 모두 풀세트의 접전을 펼치며 1승씩을 나눠가졌고 3라운드는 대한항공의 완승으로 끝났다. 순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4라운드에서 어떤 승부가 펼쳐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화재-KEPCO


리그 선두를 달리는 삼성화재와 3위 KEPCO가 15일 대전충무체육관서 맞대결을 펼친다. 순위 다툼보다도 양 팀의 후반기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삼성화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특히 지난 3라운드 맞대결서 KEPCO에 첫 세트를 빼앗기는 등 고전한 바 있다.

점차 살아나고 있는 박철우와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가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좌우 쌍포'의 활약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삼성화재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KEPCO는 지난 3라운드 맞대결서 비교적 선전했다. 하지만 고비에서 범실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맞대결서는 작은 플레이에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안젤코의 타점이 살아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힘으로만 밀어붙이려는 욕심을 버리고 침착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센터라인의 블로킹은 필수 조건이다.

지난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삼성화재가 승리했다. 하지만 3라운드서 KEPCO는 삼성화재에 대한 해법을 어느 정도 찾은듯한 모습이었다. 이번 맞대결은 양 팀의 4라운드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중요한 매치업이다.

현대건설-흥국생명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며 본격적인 후반기 승부수를 띄운 현대건설과 3라운드 상승세로 2위로 전반기를 마친 흥국생명이 12일 수원실내체육관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 중반부터 부진에 빠지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순위도 5위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분위기 반전을 위한 도우미가 나타났다.

외국인선수 브랑키카 미하일로비치(보스니아)가 팀에 합류한 것이다. 이날 데뷔전을 치를 미하일로비치의 활약 여하는 매우 중요하다. 현대건설 부진 탈출을 위한 키는 그녀가 쥐고 있다. 황연주, 양효진, 윤혜숙 등과 함께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져간다면 현대건설의 후반기 도약은 충분히 가능하다.

흥국생명은 3라운드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선수 미아 젤코브와 나혜원, 김혜진, 전민정까지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장점을 완벽히 살리지는 못했다. 선두권 진입을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 필요가 있다. 공격력이 살아난다면 '컴퓨터 세터' 김사니의 토스워크도 덩달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양 팀은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을 펼쳐 현대건설이 2승 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3라운드 맞대결서는 흥국생명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외국인선수의 합류로 지난 부진을 떨쳐버리겠다는 현대건설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KEPCO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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