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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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스, "3루수로 포지션 변경, 문제 없다"

기사입력 2012.01.03 09: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난 시즌까지 미국 프로야구(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주전 유격수였던 핸리 라미레스(27)가 팀의 새 출발을 위해 '통 큰' 양보를 했다.

ESPN.COM은 3일(이하 한국시각) 라미레스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게 된 정상급 유격수 호세 레예스(29)를 위해 3루수로 위치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레예스는 지난달 6년간 1억 6백만 달러(한화 약 1840억원)에 마이애미와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단은 라미레스를 3루수로 돌릴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고 그는 이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라미레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지 기옌 감독과 이야기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팀의 승리다. 우리는 포지션 변경에 따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두고 볼 것이다.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3루로 옮기는 것도 문제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마이애미는 유격수 레예스-3루수 라미레스의 수비 라인을 구축, 내야 수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유격수 수비에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라미레스가 부담이 덜한 3루수로 이동하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로 보인다.

레예스는 지난 시즌 3할 3푼 7리의 타율로 타격왕을 차지했고 라미레스도 2009시즌 3할 4푼 2리의 타율로 타격왕에 올랐다. 두 선수의 만남은 팀 공격력에 있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라미레스는 "레예스와 나 사이엔 어떤 문제도 없다"며 "난 그를 존경한다.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며 동료를 칭찬했다.

라미레스는 지난 시즌 마지막 2개월을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인해 결정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산토도밍고 구장에서 개인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라미레스는 "우리는 새로운 팀이다"며 "또한 새로운 라미레스를 보게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직후 과감한 투자로 올스타 유격수 레예스를 비롯, 정상급 선발투수 마크 벌리와 마무리투수 히스 벨까지 영입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FA 최대어 알버트 푸홀스 영입까지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사진=핸리 라미레스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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