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5명의 선수 중 1명이지만 용병이 팀 성적에 차지하는 비중은 그 이상이다.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각 팀의 순위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KGC, 동부가 2강을 형성한 가운데 오리온스와 삼성이 뒤로 처진 모양새다. 또한 올 시즌 1명으로 숫자가 줄은 외국인선수 쿼터 때문에 용병선수들의 체력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들은 팀의 전력에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용병선수들의 활약은 어떨까?
1위 동부의 로드벤슨은 명불허전이다. 벤슨은 김주성, 윤호영과 함께 트리플타워를 굳건히 지키면서 팀을 1위로 이끌고 있다. 벤슨은 평균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면에서는 압도적이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활약이 뛰어난 벤슨이다. 2위 KGC의 로드니 화이트 역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상으로 6경기에 결장하기는 했지만 개인플레이에 치중할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점차 팀플레이에도 녹아들고 있는 상황이다.
전창진 감독이 퇴출을 공언한 찰스로드는 전 감독이 머쓱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드는 평균 20점 11.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고 평균 2.8개의 블락슛을 기록하며 팀의 골밑을 잘 지켜내고 있다. 전 감독은 여전히 로드를 퇴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로드가 거듭 맹활약을 보여준다면 방침을 바꿀 수도 있다. 이렇게 상위권 팀들의 용병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용병 교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팀도 있다. 전자랜드는 허버트힐 영입 전까지 9승 10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후 6승 4패를 거두며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성적이 크게 달라졌다고 할 수 없지만 허버트힐 영입 이후 골밑이 확실히 강해졌다.
모비스 역시 한국형 용병 레더를 영입했다. 레더 영입 이전 7승 10패를 거두고 있던 모비스는 레더 영입 이후 6승 7패를 거두고 있다. 여전히 5할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비스의 골밑도 레더합류 이후 안정감과 파워를 업그레이드했다. 상무에서 전역하는 함지훈이 합류한다면 레더는 더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레더는 지난 25일 LG전에서 30득점-30리바운드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SK는 알렉산더 존슨의 부상 이탈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시즌 개막과 함께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던 존슨이 무상으로 빠지자 5위를 달리던 존슨은 8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제스퍼 존슨을 대체용병으로 영입했고 존슨의 부진으로 아말 맥카스킬로 다시 교체를 한 상태이다. 맥카스킬은 괜찮은 스탯을 기록하고 있지만 느린 발로 수비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SK는 존슨의 부상 이후 9연패를 달리고 있다.
[사진 = 알렉산더 존슨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