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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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팬페이지] LG, 유망주 쓸어 담기로 미래 도모?

기사입력 2011.12.10 10:54 / 기사수정 2011.12.10 10:54

김준영 기자
[revival] LG의 행보는 늘 주목을 끌어왔습니다.

서울의 자존심이라던 구단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진 지 오래입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어느덧 강산이 바뀐다는 10년이 돼가고 있습니다.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급격한 내홍에 시달리면서 박종훈 감독이 사퇴했고, 김기태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LG는 늘 그랬듯 신임 사령탑 부임과 함께 외부 FA 선물을 하려고 했지만, 김 감독은 이를 한사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지고 보면, 팀 케미스트리 다지기의 시작이 이번 조치일지도 모릅니다. 김 감독은 FA선수를 영입하면 반대급부로 빠져나가는 보상 선수를 생각했습니다. FA를 영입하면 누군가 기존 선수 중 한 명이 타구단으로 이적해야 하고, 외부 FA를 영입하면 결국, 몸값 논리상 주전으로 중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이 갑작스럽게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이런 건 눈에 띄지 않는 팀 조직력의 균열로 이어진다고 해석한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김 감독이 이렇게 작은 부분까지 캐치하면서 선수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이번 보상 선수로 나성용, 윤지웅, 임정우 등을 뽑아서 미래를 도모했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유망주는 말 그대로 유망주입니다. 미래에 즉시 전력이 될 것인지는 미래가 돼봐야 알 일이죠. 그러나 김 감독이 이렇게 선수단에 세세하게 신경을 쓴다는 것 자체로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관계가 끈끈해질 수 있습니다. LG는 유독 코칭스태프, 선수들, 프런트들간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김 감독의 이번 FA시장에서의 움직임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선배 감독이 걸어가지 않는 길로 가면서 LG의 진정한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내년 시즌 후 김기태 감독은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까요. 이번 선택은 1년 뒤 진짜 평가 받게 될 것입니다. 물론 성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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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kj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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