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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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돌아온 이승엽의 진짜 역할은 무엇인가

기사입력 2011.12.10 10:54 / 기사수정 2011.12.10 10:54

김준영 기자
[revival] 이승엽이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총연봉 11억원에.

삼성은 이승엽의 자존심을 지켜줬습니다. 필자는 지난번에 삼성이 한화에 입단하는 김태균에게 자존심 싸움서 패배했다고 지적한 바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선수는 나이가 아닌 실력으로 재단되는 것이고, 이승엽이 김태균보다 실력이 떨어져서 몸값이 적게 나가게 됐다는 논리를 여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계약은 끝났습니다. 삼성은 11억원에 이승엽과 계약을 맺었고, 한화도 골든글러브 시상식 다음날인 12일 김태균과 계약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보장 연봉 10억원에 플러스 옵션까지 더해 총액 15억이 될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합니다. 그런데 두 구단이 이렇게 두 선수에게 마음껏 실탄을 쏘는 건 그만큼 바라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즉, 그만큼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3000만원짜리 선수와 10억짜리 선수의 팀내 역할과 책임이 같을 순 없습니다.

과연 이승엽은 삼성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줘야 할까요.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의 멘토가 돼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의 성실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이승엽이 한국에서 더 잘 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이승엽이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해줄 것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삼성 타선의 실질적인 구심점이 돼 달라는 것이죠. 삼성은 양준혁의 은퇴 후 타선의 구심점이 사라졌습니다. 최형우가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아직 자기 앞가림하기에 급급한 위치입니다. 최형우의 타격 기술이 물이 오른 건 맞지만, 아직 꾸준함을 담보 받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승엽은 산전수전공중전을 다 겪으면서 내공이 쌓인 선수입니다. 뒤를 돌아볼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물론 이승엽 본인이 먼저 잘해야 합니다. 그러나 삼성은 이승엽이 타선의 믿을맨이 돼 다른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불러일으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승엽의 진짜 역할은 무엇일까요. 삼성은 일석이조를 챙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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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kj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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