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의 주말 홈 경기가 열릴 때 마다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는 프로팀 선수들 못지않게 열심히 몸을 풀고 있는 이들을 볼 수 있다.
바로 LIG손해보험 배구단이 주최하는 'LIG 희망구름 배구대회'에 참가하는 지역 동호회 팀의 아마추어 선수들이다.
지난 10월 29일 LIG손해보험 배구단의 홈 개막전에 맞춰 'LIG 희망구름 배구대회'의 막이 올랐다. 총 13개 클럽 팀이 참가하여 V리그와 마찬가지로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했고 현재 LIG손해보험 배구단의 주말 홈경기가 끝난 뒤 3경기씩 예선리그가 치러지고 있다.
경기 규칙은 9인제 생활체육배구 규정을 따르며 조별 리그전을 거쳐 준결승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내년 3월 4일 LIG배구단의 마지막 주말 홈경기일에 최종 우승팀이 결정되며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또한 2위와 3위팀에게는 트로피와 각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통상 아마추어 클럽 대회의 경우 우승 상금이 30-50만원 선임을 감안할 때 배구 동호인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눈길을 끈 것은 프로팀의 경기가 열리는 정식 코트에서 실전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현재 구미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팀은 LIG손해보험 배구단이 유일하다. 여자부 경기가 없기 때문에 주말 오후에 배구장을 찾았던 팬들은 한 경기만 보고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이 컸고 코트는 텅 비게 된다.
2011-2112시즌을 앞두고 연고지역의 배구 저변 확대를 고민하던 LIG손해보험 배구단은 주말 홈 경기 후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배구를 통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평소 좋아하는 프로 선수들이 뛰는 코트에서 직접 경기한다는 사실에 흥분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LIG손해보험 배구단은 연고지인 구미 지역의 배구 활성화는 물론 더 많은 팬들이 배구에 관심을 갖고 경기장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망과 나눔의 1등 LIG'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LIG손해보험 배구단의 첫번째 희망프로젝트 'LIG 희망구름 배구대회'는 오는 12월 4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LIG손해보험과 상무신협의 경기에 이어 3회차 경기를 갖는다. 열정만큼은 프로 선수 못지 않은 아마추어 선수들의 패기넘치는 승부가 기대된다.
[사진 ⓒ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배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