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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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홈-원정 '극과극'…엘클라시코 비상

기사입력 2011.11.27 10: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무너진 곳은 역시 원정이었다. 캄프 누만 떠나면 힘을 못 쓰는 바르셀로나의 부진이 시즌 첫 패배로 이어졌다.

바르셀로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시즌 스페인 라 리가' 14라운드 헤타페와의 원정경기서 후반 23분 후안 발레라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한 바르셀로나는 8승4무1패(승점 28)에 그치며 앞서 아틀레티코를 대파한 레알 마드리드(승점 34)와의 격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스페인 슈퍼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경기서 첫 패배를 당하며 무패 행진을 21경기에서 멈췄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홈구장인 캄프 누만 벗어나면 강력함이 사라지는 모습 그대로였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고 상대의 역습과 세트피스에 흔들리며 실점하는 것도 반복했다. 다만, 패배 직전에서 팀을 구원했던 리오넬 메시의 한 방은 반복되지 않아 패한 것만 달랐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성적을 보면 홈과 원정의 극과 극 승률이 눈길을 끈다.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는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만큼 가볍게 상대를 압살한다.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요르카 등 만만치 않은 상대로 3번이나 5-0 대승을 거뒀고 오사수나에겐 8골을 퍼부었다. 무승부에 그친 세비야전이 옥에 티지만 올 시즌 리그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6승 1무의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홈에서 더욱 눈에 띄는 것은 골득실로 바르셀로나는 '30득점 0실점'의 무결점을 자랑한다.

하지만 원정에선 정반대로 힘겨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14라운드까지 바르셀로나가 얻은 승점 28점 중 원정에서 기록한 것은 고작 9점(2승3무1패)에 불과하다. 6경기 동안 8득점에 그쳤고 실점은 7골에 달한다. 바르셀로나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으로 번번이 원정에서 승점을 잃고 있는 셈이다.

그 사이 선두 레알 마드리드는 9연승 행진으로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바르셀로나의 고민이다. 바로 2주 앞으로 다가온 엘 클라시코 더비가 원정경기로 치러지기 때문.

자칫 바르셀로나가 2주동안 원정경기의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일찌감치 리그 우승 레이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독주로 결론지어질 수도 있다. 원정만 떠나면 초라한 성적을 내는 바르셀로나가 코앞으로 다가온 레알 마드리드 원정을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는 이유다. 

[사진 (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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