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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프리뷰] 가빈-안젤코, 1위 자리 놓고 '자존심 승부'

기사입력 2011.11.27 10:00 / 기사수정 2011.11.27 10:0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KEPCO의 해결사'로 돌아온 안젤코 추크(28, KEPCO)가 친정팀을 울리고 팀을 단독 1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아니면 가빈 슈미트(26, 삼성화재)가 1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완승을 거둘까.

2라운드 최고의 빅매치가 2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현재(27일 기준) 7승 1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와 6승 2패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KEPCO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승점 19점인 삼성화재는 17점을 기록하고 있는 KEPCO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 경기에서 KEPCO가 3-0이나 3-1로 이길 경우, 승점 3점을 추가해 삼성화재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

반면, 삼성화재는 2-3으로 패해도 승점 1점을 획득해 단독 선두를 지키게 된다. 올 시즌, 2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유일하게 패배한 삼성화재는 드림식스를 완파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KEPCO도 2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과 상무신협을 꺾고 팀 창단 사상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번 승부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외국인 선수들의 대결이다. 2007~2008 시즌과 2008~2009 시즌까지 삼성화재를 챔피언 자리로 이끈 안젤코는 친정팀을 상대로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1라운드 경기에서 안젤코는 옛 동료들에게 철저히 봉쇄됐다. KEPCO가 0-3으로 완패한 경기에서 안젤코는 23득점에 48.78%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KEPCO의 유니폼을 입은 뒤, 승승장구하던 안젤코는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공격성공률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당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안젤코는 같은 팀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공격 패턴과 습성을 알기 때문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가빈은 33득점을 올리며 62%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가빈과 안젤코가 맞붙은 첫 번째 승부는 가빈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안젤코는 팀의 주전 세터인 김상기와의 호흡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김상기는 안젤코의 입맛에 맞는 토스를 올려주지 못했다.

지난 19일 열린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이 문제는 심각하게 드러났다. KEPCO는 상무신협을 3-0으로 완파했지만 안젤코의 공격성공률은 50%에 미치지 못했다. 2세트까지 김상기의 호흡에서 문제점을 보이며 고전했다.




가빈은 현대캐피탈과의 2라운드 시합에서 '국가대표 동료'인 댈러스 수니아스(28,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봉쇄당했다. 하지만, 드림식스를 완파할 때, 58.3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다시 살아났다.

삼성화재와 KEPCO는 1위 경쟁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또한, V리그 최고 공격수인 가빈과 '원조 괴물' 안젤코의 자존심 승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주포의 득점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세터의 안정된 토스가 필수적이다. 두 외국인 선수의 경쟁과 함께 양 팀의 세터 싸움이 이번 경기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진 = 가빈 슈미트, 안젤코 추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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