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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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편대' 두 축 잃은 LIG, '부상 불운'에 울다

기사입력 2011.11.25 07:44 / 기사수정 2011.11.25 07:4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미, 강산 기자] 불운도 이런 불운이 없다. 뜻하지 않았던 이경수와 페피치의 부상은 LIG손해보험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LIG손해보험은 24일 구미박정희체육관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2-25, 23-25)으로 완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세터 김영래의 합류 이후 김요한-이경수-페피치의 '삼각 편대'가 살아난 LIG손해보험, 문성민-수니아스의 '좌우 쌍포'가 부활한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에 많은 배구팬의 관심이 집중됐다. 구미박정희체육관의 열기도 뜨거워 평소보다 많은 관중과 취재진으로 붐볐다.

하지만 경기 전 LIG손해보험의 주포 이경수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LIG손해보험 구단 관계자는 "이경수의 팔 부위가 부어 있어 검진을 받기 위해 서울로 올라갔다"며 "이경수는 오늘 경기에 뛰지 못한다"고 밝혔다. '삼각 편대'의 한 축을 잃은 채로 경기를 하게 된 것이다.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주공격수가 빠진 LIG손해보험의 공격 흐름은 원활하지 못했다. 이경수를 대신해 투입된 조성철도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LIG손해보험은 2세트 9-13 상황에서 페피치마저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경수가 부상으로 결장한데 이어 '삼각 편대'의 한 축을 더 잃은 LIG손해보험은 21득점 공격성공률 61.29%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한 김요한 외에 다른 공격 옵션이 없었다. 임동규가 6득점 공격성공률 50%로 김요한의 뒤를 받쳤지만 승리를 위한 충분조건이 되진 못했다.

이날 페피치가 부상으로 나간 이후 LIG손해보험은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하고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22-25, 23-25로 아쉽게 패배, 결국 경기를 내줘야 했다. 승부처에서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LIG손해보험의 이경석 감독도 경기 후 "(이)경수만 있었어도 해볼 만 했다. 우리 팀이 상승세였고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이경석 감독은 이경수와 페피치가 뛰지 못하는 현 시점에 대해 "김요한을 주축으로 한 팀플레이를 중심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요한이 주공격수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지와는 다른 패턴이다. LIG손해보험은 이경수와 페피치의 공백을 어떤 식으로든 커버해야 남은 시즌 승부가 가능하다.

상승세의 길목에서 뜻하지 않은 전력손실을 입은 LIG손해보험, 2연승의 상승세 뒤에 찾아온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사진=LIG손해보험 ⓒ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배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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