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토종 선수들만으로 잘 버텨온 드림식스, 외국인선수 합류로 효과 볼 수 있을까.
현재(22일 기준) 리그 4위 드림식스와 2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23일 장충체육관서 열리는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이 가능한 만큼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드림식스는 1라운드서 3승3패 승점 10점을 기록,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특히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좌우 쌍포' 최홍석과 김정환은 나란히 국내 선수 득점랭킹 2-3위, 전체 득점랭킹 7-8위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신영석도 블로킹 1위로 정상급 센터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일부터 합류한 외국인선수 라이언 제이 오웬스는 이날 열린 LIG전에서 8득점 46.67%의 공격성공률로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팀 합류 이후 첫 경기였던 만큼 좀 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드림식스의 선전 요인은 적절한 공격 분배다. 오웬스까지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는 공격보다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6전 전승을 달리던 삼성화재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현대캐피탈 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가빈의 공격성공률이 48.33%에 그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가빈만은 확실히 잡자는 각오로 임한 현대캐피탈의 '맞춤 전략'에 완전히 당한 셈이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현대캐피탈의 하종화 감독은 20일 경기 승리 후 "문성민이 잘 해줬다. 수니아스만으로 경기했으면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화재 역시 가빈만으로는 어렵다. 박철우가 풀어줘야 한다. 특히 가빈에 대한 상대팀의 집중 견제가 더욱 심해진 상황에서 박철우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줘야 한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서는 삼성화재가 드림식스에 세트스코어 3-1(22-25, 25-19, 25-19, 31-29)로 승리한 바 있다. 드림식스는 이날 패하긴 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삼성화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바 있다. 23일 경기서 드림식스가 승리하며 선두권에 진입할지, 삼성화재가 승리하며 단독 선두를 탈환할지. 많은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드림식스, 삼성화재 (C) 엑스포츠뉴스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