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전통의 라이벌'이 다시 만난다.
'전통의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올 시즌 두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올 시즌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재(19일 기준) 6전 전승(승점 16)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현대캐피탈은 2승 5패(승점 8)로 5위에 쳐져 있다. '라이벌 구도'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느낌이다.
2일 대전충무체육관서 열린 1라운드 맞대결서는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3-0(25-22, 29-27, 25-22)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현대캐피탈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역전도 가능했던 상황에서 나온 범실이 아쉬운 경기였다. 이번 맞대결은 1라운드와 같이 일방적인 승부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복귀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문성민은 아직 회복 단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경기를 치르며 평균 18득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문성민의 복귀로 외국인선수 댈러스 수니아스와 센터라인까지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 폐렴 증세로 결장했던 이선규까지 복귀한다면 최상의 전력으로 선두 삼성화재에 맞설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득점 1위를 기록중인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의 파괴력이 여전하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당당히 득점 선두에 랭크되어 있다. 삼성화재 이적 후 '해결사 본능'이 조금은 아쉬운 박철우의 지원사격이 더해진다면 양 날개의 위력이 배가될 전망이다. 센터라인인 고희진과 지태환의 활약 여부도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요소다.
이날 경기 역시 승부처에서 어느 팀이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맞대결서 삼성은 고비마다 터진 가빈의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승부처에서 수니아스가 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진 바 있다.
현대캐피탈이 1라운드에 비해 전력 상승 요인이 있는 만큼 양 팀의 2라운드 맞대결은 금주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라이벌 구도 형성은 V리그 흥행에도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사진=현대캐피탈, 삼성화재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