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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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시즌, 각 팀 '4번 타자' 역할 누가 잘했나

기사입력 2011.11.07 10:42 / 기사수정 2011.11.07 10:42

박소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야구에서 공격의 물꼬를 트는 것은 테이블 세터다.
 
그러나 야구는 상대보다 많은 득점을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스포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의 물꼬를 트는 일 뿐만 아니라 4번 타자를 중심으로 하는 클린업트리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중심타선에서 4번 타자의 역할은 그 팀이 얼마나 활발한 공격을 펼쳤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다.
 
그렇다면 2011시즌 프로야구 각 팀의 4번 타자들은 얼마나 활약을 했을까. 
 
우선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는, 올 시즌 각종 타이틀을 석권하며 일약 스타선수로 등극한 삼성의 최형우가 있다. 최형우는 올해 0.340의 타율에 홈런은 30개로 정교한 타격기술은 물론 명실상부한 거포 타자로서 이름을 빛냈다. 올해 홈런왕, 타점왕 부문에서 타이틀을 석권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보냈다.
 
최형우와 시즌 막판까지 홈런왕-타점왕 부문 경쟁을 하던 롯데의 이대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대호는 작년 타자 7관왕에 빛난 선수답게 올 시즌도 4번 타자로서 팀에 큰 보탬이 되었다. 0.357의 타율에 27홈런, 113타점을 올리며 롯데 공격의 핵이었다.
 
LG의 박용택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타격에만 힘 쏟고자 지명타자로 변신했다. 체격을 만드는데 집중하며 파워를 높이려는 노력을 보였다. 시즌 타율은 0.302로 준수하나 준비한 만큼의 장타력은 보이지 못했다. 홈런 15개에 64타점으로 체면치레를 겨우 한 수준이었다.
 
반면 4번 타자다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로는 KIA의 최희섭이 있다. 최희섭은 올 시즌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단 70경기에 출장하는 것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성적표 역시 초라하다. 9개의 홈런을 쳤고 타율은 0.281에 그쳤다. 
 
2009년 KIA 우승에 큰 공헌을 했던 'CK포'의 한 축 최희섭이 사라진 KIA는 4번 타자 없이 시즌 경기 절반을 치러야 했다. 전반기 1위로 마감한 KIA가 4번 타자의 부재로 이리저리 휘청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삼성이 2011시즌 우승팀이 된 데에는 확실한 마무리 오승환의 존재, 그리고 강한 불펜투수들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지키기만 해서는 팀은 승리할 수가 없다. '확실한 4번 타자' 최형우가 있었기에 삼성은 효과적인 득점을 하고, 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강팀의 조건 중 필수요소인 4번 타자, 내년 시즌에는 어떤 선수가 두드러진 활약으로 팀 승리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대목이다.
 
[사진 = 최형우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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