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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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팬페이지] 김광현의 가을은 정말 잔인하다

기사입력 2011.10.30 12:19 / 기사수정 2011.10.30 12:19

김준영 기자

[revival] 끝내 김광현에게 부활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나 봅니다. SK 김광현이 끝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조차 못한 채 올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29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3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채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작년 한국시리즈 직후 찾아온 안면 마비 증상에 이어 재활, 그리고 올 시즌 초반 각종 잔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김광현은 포스트시즌서 화려한 재기를 꿈꿨으나 말 그대로 꿈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참가를 위해 지난여름 일본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 등 갖은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병원 측에서는 투구에 무리가 없다는 소견을 보내왔음에도 정작 김광현은 실전서 이렇다 할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복귀해 10월 3일 삼성전서 역투를 선보여 가을 잔치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켰으나 일회성 호투에 그쳤고, KIA,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는 사실상 '동네북'이 되는 느낌입니다.

아직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닙니다. 29일 한국시리즈 4차전서는 경기 내내 팔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깨나 팔꿈치가 100% 정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긴 시즌을 치른 투수들은 아프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김광현은 몸이 아파서 올 정규 시즌을 사실상 반납한 선수입니다. 그 정도로 준비를 하고 전력에 복귀시켰다면, 김광현의 몸 상태는 정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SK의 선수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3회에도 계속해서 팔을 붕붕 돌렸음에도 이만수 감독 대행은 4회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거른 후에야 교체를 지시했습니다.

석연찮게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한 김광현. 그의 가을은 정말 잔인합니다. 과연 그에게 마지막 복수의 기회가 주어질까요? SK와 삼성이 처한 상황을 봤을 때, 그리 녹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SK와 김광현은 올 시즌 후 장기적인 관점으로 미래를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사진=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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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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