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더블 포스트'의 부재는 뼈아팠다.
서울 삼성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서 연장 초반 5반칙 퇴장당한 이승준과 라모스의 공백을 실감하며 동부에 76-81로 패했다.
파울 관리가 문제였다. 이승준과 라모스 모두 1쿼터부터 2개씩의 반칙을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승준은 3쿼터 후반, 라모스는 4쿼터 초반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려 타이트한 수비가 불가능했다. 이를 틈타 벤슨과 김주성의 득점은 불을 뿜었다. 이승준과 라모스는 파울 트러블에 걸린 이후에도 반칙으로 보이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자주 연출했다.
수비에서 힘을 덜 뺀 탓일까. 이승준과 라모스는 파울트러블에 걸린 이후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특히 이승준은 후반에만 19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패배 직전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연장 초반 라모스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데 이어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승준마저 5번째 반칙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다. 팀의 76득점 중 46득점을 책임진 두 선수의 부재를 이규섭과 신인 유성호로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삼성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벤슨에게 덩크슛 두 개를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이승준과 라모스였지만 반칙 관리를 못한 책임은 통감해야 했다.
삼성 김상준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승준-라모스의 파울 관리 실패와 세컨 리바운드를 자주 뺏겼던 것이 패인" 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 이승준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