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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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포터필드와 한국 얘기 나눈 게 엊그제 같은데…"

기사입력 2007.09.13 22:51 / 기사수정 2007.09.13 22:51

정지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훈 기자] '그는 평생을 축구와 함께했다'

지난 1973년, 선더랜드의 유니폼을 입고 FA 컵 결승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는 결승골을 터트렸던 이안 포터필드 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6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해 8월부터 동부 유럽에 위치한 아르메니아의 국가대표팀을 맡아 유로 2008 예선에 나섰던 포터필드 감독은, 그러나 지병인 결장암이 악화되어 지난 수요일에 결국 요양원에서 자신의 지난 화려했던 생을 마감해 많은 이들은 안타깝게 했다. 포터필드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지휘한 경기는 지난 8월 22일에 벌어진 포르투갈과의 유로 2008 예선(1-1무승부)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이안 포터필드 감독의 아내인 글렌다 여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자신의 인생 전부를 축구에 바친 사람이었지만, 타인으로부터도 사랑받는 훌륭한 사람이었다. 포르투갈과의 지난 경기에서는 수많은 관중이 호날두와 데쿠 같은 스타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메웠지만 이안이 그라운드로 걸어나가자 사람들은 모두들 일어서 남편의 이름을 외쳤다. 아주 감동적인 장면이었다"면서 감독으로서의 이안 포터필드의 마지막을 회상했다.

지난 1973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 리그의 로더햄 감독으로서 자신의 감독 생활을 시작했던 포터필드는 1981년에는 세필드 유나이티드를, 1986년에는 스코틀랜드의 에버틴 등을 이끌었으며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K리그의 부산 아이파크 사령탑을 맡아 FA 컵 우승, 2005년 K리그 전기리그 우승, 2005 AFC 챔피언스리그 4강 등을 기록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인상을 남겼던 인물이다.

또한, 포터필드 감독은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현재 FC 서울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의 영입을 추천해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친구의 돌연 사망에 "포터필드가 이토록 일찍 떠난 것은 그의 가족과 축구계의 비극이나 다름없다. 그가 한국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을 때 그곳의 젋은 선수들을 맨유에 데려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엊그제 같다 .그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춘 특출난 축구인이었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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