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05 07:19 / 기사수정 2007.09.05 07:19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야구에서는 꼭 잘맞은 타구가 아니라도 충분히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 그것이 야구의 묘미다.
4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KIA의 경기에서 정원석(30,두산)은 팀 승리를 결정짓는 한방을 날렸다. 그 한방은 바로 빗맞은 행운의 3루타였다. 그것도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영양가 만점의 안타였다.
이날 경기에서 6회초 1루수 최준석의 대수비로 출장한 정원석은 6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3-6으로 조금씩 추격한 KIA를 뿌리치기 위해서는 그의 적시타가 필요한 상황.
이범석의 초구를 노려친 정원석의 타구는 빗맞았으나 내야를 넘어갔다. 그리고 우익수 이종범 앞에 떨어진 타구는 파울라인 쪽으로 절묘하게 휘어져 나가며 이종범의 글러브를 벗어났다.
빠른 발을 인정받아 종종 대주자로 출전하곤 했던 정원석은 쉬지않고 3루까지 질주했다. 물론 루상의 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아 점수는 9-3으로 벌어진 뒤였다.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한 정원석은 선발승의 주인공 이승학과 함께 수훈선수로 선정되어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올시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오늘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안타를 쳐서 기쁘다." 그의 말은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묻어나는 한마디였다.
비록 매경기 팀승리에 기여할 수 없지만 항상 노력해 한 경기라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 모든 선수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사진 = 3타점 3루타를 치고 김광수 코치와 기뻐하는 정원석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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