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5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SK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박정권의 연타석 투런 홈런과 브라이언 고든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8-4로 제압했다.
이로써 SK는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2패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25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스와 맞붙게 됐다. 반면 패한 롯데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아쉽게 올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은 1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지며 2 피안타 2 볼넷 포함 1실점,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의 3루타와 전준우의 2루타를 묶어 선취득점에 성공,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SK는 4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4회초 최정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 기회에서 박정권이 상대 투수 송승준의 공을 완벽하게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기록,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5회초 2사 후 송승준에 이어 등판한 장원준을 상대로 임훈, 정근우, 박재상이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가한 데 이어 부첵의 폭투까지 겹치며 1점을 더 추가, 4-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6회초에도 최정의 사구에 이어 4회초 역전 홈런의 주인공 박정권이 같은 코스로 연타석 투런 홈런을 기록, 6-1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롯데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전준우의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홍성흔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 6-2로 추격했다. 이어 강민호가 상대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그대로 맞추는 2루타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인, 6-4까지 점수를 좁히며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SK는 롯데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SK는 8회초 무사 2,3루 기회에서 안치용의 안타, 김강민의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2점을 추가, 8-4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김광현에 이어 나온 고든이 3.2이닝을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7회부터 나온 정우람이 특유의 배짱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박정권은 홈런 2개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4차전 부진을 씻어냈다.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바꾼 안치용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4.2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포함 2실점의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이어 나온 계투진이 5실점하는 부진을 보이며 무너지고 말았다. 또한 15승투수 장원준을 포함 무려 9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1번타자 김주찬은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초반 추가 득점 기회에서 번번히 병살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긴 것이 뼈아팠다.
삼성과 SK간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25일 오후 6시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다.
[사진 =박정권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