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23 09:18 / 기사수정 2011.10.23 09:18
[revival]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추가됐으나 기본적인 흐름은 다를 게 없습니다.
23일 사직 구장에서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이 열립니다. 양팀은 22일 하루 우천으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양팀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승부는 역시 타자들의 방망이에서 갈릴 공산이 큽니다. 1차전 SK의 7-6 끝내기 승리 이후 2~4차전까지 양팀의 방망이는 신통치 않았고, 5차전서도 그런 모습이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기본적으로 투수들이 하루 더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5차전서 힘을 낼 가능성이 커 가뜩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타자들이 더욱 코너에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5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입니다. 이는 곧 득점 찬스를 놓친다면, 곧바로 흐름을 상대에 넘겨준다는 뜻과도 같습니다. 이럴 경우 수비에 임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양팀 선수들은 지면 끝장이라는 압박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찬스에서 대량 득점도 좋지만, 일단 1점씩 꼬박꼬박 뽑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선취점 싸움에서 이기는 팀이 경기 분위기를 잡고 갈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SK의 경우 이날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선취점의 기회를 먼저 잡는다는 뜻도 되고, 반대로 경기 종반 궁지에 몰렸을 때 끝내기의 위험과 함께 열광적인 부산 관중과도 싸워야 하는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있습니다.
결국, 야수들의 작전 수행 능력이 화두입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서 롯데의 작전수행능력은 예전과 달리 굉장히 세련돼졌습니다. 적극적인 희생번트는 기본이고, 상황에 따라,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가 돋보입니다. 적극적인 도루와 함께 수비에서도 볼 카운트 싸움에 의한 피치-아웃으로 상대의 공격적인 주루를 막아내는 기민함도 발휘하고 있죠. 아무래도, 이날 경기서는 찬스가 날 때마다 적극적인 희생 번트 작전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양 코너 내야수들이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고, 배터리도 희생 번트를 내주지 않기 위해 과감한 몸쪽 승부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날 경기 구심이 몸쪽 코스를 스트라이크로 잘 잡아주느냐가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양팀 사령탑의 특성상 기본적인 타선 라인업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K는 22일 발표한 선발 라인업서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맹활약 중인 안치용을 지명타자로 기용해 타격에 집중하도록 배려했고, 임훈을 우익수로 기용하는 전략을 폈습니다. 그만큼 끝장 승부인 만큼 수비를 강화하겠다는 이만수 감독 대행의 뜻이기도 합니다. 롯데는 라인업이 딱히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과연 이날 5차전서 작전 수행 능력을 매끈하게 선보일 팀은 어디일까요. 대구로 향할 키입니다.
[사진=정근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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