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21 21:13 / 기사수정 2011.10.22 02:12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영국이 내년 열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팀이 포함된 단일팀(Team GB) 구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이번 단일팀에 잉글랜드 대표 선수를 포함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와일드 카드 선발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가장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루니의 유로 2012 출전 여부다. 루니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몬테네그로와의 유로 2012 예선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행동으로 본선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3경기 결장이 확정된 루니의 대표팀 선발은 스쿼드 구성에 있어 낭비라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루니를 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대표팀에는 루니를 제외하고 믿을만한 공격수가 마땅치 않다. 또한 유로 2012(6월 8일~7월 1일)와 런던올림픽(7월 27일~8월 12일)은 일정상으로 겹침이 없어 두 대회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
여름 휴식기 동안 열리는 유로와 올림픽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보는 쪽은 맨유다. 맨유는 루니뿐만 아니라 필 존스(1992년생), 크리스 스몰링(1989년생), 대니 웰벡(1990년생)과 같은 영건들의 차출 가능성이 높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8월 중순에 개막하는 새 시즌 일정을 감안할 때 두 번의 메이저 대회 차출은 무리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퍼거슨 감독은 21일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들 지난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다투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어느 곳보다 강렬하고 거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어느 누구도 유로와 월드컵에서 잘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힘겨운 시즌을 마치고 다시 어려운 전투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에서는 매우 긴 여정이다.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고 작은 부상을 회복해야 하는 시기"라며 대표팀 차출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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