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2007 FIFA(국제축구연맹) U-17 월드컵 21일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과 북한 대표팀이 패배를 거두었다. 한국은 첫 패배 이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첫 승을 노렸고 북한은 잉글랜드와의 무승부를 거두는 등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듯 했으나 아쉽게 두 팀 모두 패배하고 말았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0-2로 패해 2패의 성적으로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후반 중반까지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마지막 5분을 남기고 2골을 내주는 는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의 윤빛가람은 박경훈 감독의 교체 단행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는 등 대표팀은 내외적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는 중이라 다음경기도 걱정되는 바이다.
한편,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페루와 토고가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A조는 혼전 양상으로 돌입했다. 이로써 페루는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승점 4점으로 1위를 기록하게 되었고, 한국의 다음 상대인 토고는 승점 2점을 기록하고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이다.
북한은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둬 브라질전 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 뜻이었으나 브라질에게 1-6으로 대패했다. 북한은 전반전 22분만에 내리 4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주장 안일범이 마지막 실점 2분 후에 득점에 성공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발휘했다. 하지만 경기종료까지 브라질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으며 결국 2골을 더 허용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로서 북한은 뉴질랜드와의 3차전에서 큰 점수차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남한과 북한, 두 팀 모두 2차전에선 패했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24일 금요일에 울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남북한 청소년 축구선수들의 열정으로 가득 찰 울산 종합 운동장, 과연 ‘승리의 땅’이 될 것인가? 두 팀의 승리를 기원해본다.
김범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