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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이승엽 복귀? 당연히 삼성으로 와야

기사입력 2011.10.19 10:56 / 기사수정 2011.10.19 10:56

김준영 기자

[revival] 개인 사정으로 며칠 글을 기고하지 못했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요즘 한국야구에 이슈가 터지고 있습니다. 정규 시즌 종료 이후 두산과 LG가 김진욱, 김기태 신임 감독을 임명한 데 이어 18일에는 KIA가 조범현 감독을 경질하고 선동열 삼성 운영위원을 영입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어 19일 오전 스포츠서울이 이승엽의 오릭스 퇴단 소식을 보도하며 한 바탕 야구계가 난리가 나고 있습니다. 롯데와 SK의 달아오르는 플레이오프 열기 외에도 이슈 거리가 넘쳐나는 한국야구계입니다.

아직 이승엽의 국내 복귀가 100% 확정적인 건 아닙니다. 그러나 삼성 팬들이라면, 누구나 이승엽의 복귀를 원하고, 또 생각해봤던 그림 일 것입니다. 이승엽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대구 야구, 아니 한국야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절대 아이콘’입니다. 그가 한국에서 쌓아 올린 찬란한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그가 일본 무대에서 2006년과 2007년 요미우리 시절을 끝으로 부상과 부진에 점철돼 점차 전성기 기량에서 하강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팬들에게 줬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작년 이 맘 때 요미우리에서의 영욕의 5년을 정리하고 오릭스로 옮기며 다시 한번 부활을 노렸던 이승엽은 그러나 올 시즌에도 그럭저럭한 모습이었습니다. 오카다 감독의 눈 높이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시즌 막판 비교적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미 시즌 중반 부침을 겪을 때 어느 정도 마음 정리를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로써 이승엽은 오릭스에서 전격 퇴단해 국내 구단과 협상을 갖게 됐습니다. 이승엽은 작년 겨울 오릭스와 맺은 2년 계약은 파기하기로 했고, 내년 시즌 연봉도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이승엽이 내년 시즌 입을 유니폼은 어느 유니폼이 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승엽은 FA 선수 신분은 아니지만, 올 시즌 중반 지바 롯데에서 퇴단한 김태균과 마찬가지의 케이스입니다. FA가 아니라서 8개 구단과 FA 2차 협상 기간부터 자유롭게 계약 협상을 맺을 수 있습니다. 단, 삼성이 아닌 팀과 계약을 한다면 이승엽의 국내 시절 마지막 연봉이었던, 6억 3천만원의 150%와 보상 선수를 내주거나 300%의 보상금을 내줘야 하는 막대한 부담을 안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자금력이나, 이승엽이 갖고 있던 이미지를 볼 때, 삼성이 아닌 팀에서 그를 데려갈 가능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이승엽도 최우선 순위는 당연히 삼성 복귀일 것입니다. 그러나 삼성이 작년 한화가 이범호와의 협상에서 보여줬던 스텐스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승엽의 생각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은 재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삼성은, 이승엽이 삼성과 쌓아왔던 그간의 가치를 다시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겠다는 말을 해왔고, 팬들도 그걸 원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구단이라면, 이승엽을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됩니다. 예전보다 그의 실력이 떨어졌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리고 삼성은 여전히 세대교체 이후 타선의 임팩트가 약합니다. 이승엽이 돌아온다면, 그야 말로 단박에 8개 구단 최강의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삼성은 올 시즌 채태인, 조영훈 등의 부진으로 확고부동한 1루수도, 지명타자도 없습니다. 이승엽도 주전경쟁을 해야겠지만, 적어도 ‘삼성에 자리가 없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식의 발언이 그의 입에서 나오면 안되게 해야 합니다.

삼성의 재빠른 움직임을 기대합니다. 삼성 팬들은, 여전히 파란 유니폼을 입고 포효하던 이승엽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이승엽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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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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