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15 10:49 / 기사수정 2011.10.15 11:51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KIA 팬들의 조범현 감독에 대한 불만이 극에 치달았다.
올 시즌 4위의 성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SK와이번스에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IA가 큰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KIA의 패배 직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조범현 감독에 대한 비판과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올시즌 KIA는 70승 63패를 거두며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선발 윤석민은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유력한 MVP후보이고 용병 로페즈와 트레비스도 나름 제몫을 했다. 불펜에서는 심동섭이라는 귀중한 신인을 발굴하고 김진우가 복귀했지만 이외에는 별다른 소득없이 노쇠화가 진행됐다.
타선에서는 한때 리그 최고의 거포라인을 형성했던 최희섭, 김상현이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국가대표 외야수 이용규와, 안치홍, 나지완 그리고 FA로 영입한 이범호가 좋은 활약을 보였고 김선빈도 3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선은 극악의 부진을 보이며 힘 한번 쓰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조범현 감독은 2011시즌까지 KIA에서 네번째 시즌을 치렀다. 감독직에 처음 부임한 2008년 6위를 기록하며 '조뱀'이라는 비아냥을 받아야 했지만 2009년에 김상현의 영입을 통한 후반기 대반격으로 SK 와이번스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조갈량'이라는 유쾌한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0년 KIA는 직전시즌 우승 이후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희섭, 김상현의 부상으로 중심타선이 무너졌고 계투진은 난조에 빠졌다. 게다가 흥분한 윤석민이 자해성 부상을 당하며 16연패까지 기록하는 수모를 겪는다. 후반기에 집중력을 보이며 4강까지 바라보는 듯했으나 결국 뒷심부족으로 5위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조범현 감독은 4년간 6위-1위-5위-4위의 성적을 거뒀다. 평균 4위를 성적을 거둔 셈인데 그렇게 나쁜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KIA는 상대적으로 좋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타선에서도 신구의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고 윤석민을 중심으로 매년 좋은 투수용병까지 구해오면서 투수진도 삼성, SK를 제외하면 큰 부족함을 보이지 않는다.
이에 팬들은 조범현 감독의 능력을 문제삼고 있다. 그 내용은 조범현 감독이 불펜을 제대로 육성해 내지 못하고 있으며 투수운용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KIA의 선수층으로 4위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다.
팬들이 KIA에게 원하는 성적은 4위 정도가 아닌 듯하다. 해태 시절의 영광을 맛본 팬들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조범현 감독도 할말은 있다. 프로야구 판도가 많이 평준화되어 있고 해태에는 이종범, 선동열 두명의 '신'급 선수 외에도 무수히 많은 슈퍼스타들이 있었다. 지금도 윤석민이 있지만 이종범, 선동열과 비할 바 아니다. 또한 매시즌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악재였다.
팬이 원하는 기대치에 이르지 못하면 가차없이 비난을 받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 하지만 부분별한 비난과 인신 공격은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진 = 조범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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