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디트로이트 간다? 4년 6000만 달러 계약" 전망…저평가 FA 선수로 언급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여전히 김하성의 거취가 오리무중한 가운데, 미국 매체는 김하성이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4일(한국시간) "2024-25 MLB 시장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가장 저평가된 FA 선수들"이라는 제목으로 여섯 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김하성이 메인 사진을 장식한 가운데, 김하성과 함께 외야수 랜달 그리척, 우완투수 제프 호프먼, 닉 피베타, 좌완투수 호세 퀸타나가 언급됐다.

이 매체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주목받을 가치가 있는 여섯 명의 자유계약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춰보겠다. 원래는 여덟 명이었으나, 카를로스 산타나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계약하고, 작 피더슨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면서 여섯 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에 대해서는 "김하성은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를 이 리스트에 포함시킨 이유는 다음 비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윌리 아다메스보다 김하성이 2021년 이후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도)가 더 높았음을 제시했다. 김하성이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15.3, 아다메스가 14.6을 기록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 데이터는 김하성이 아다메스 못지않은 가치 있는 선수임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은 아다메스만큼의 주목이나 계약 규모를 얻지 못하고 있어, 그의 진가가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이는 의도적으로 도발적인 비교다. 아다메스가 최고의 모습을 보일 때 그는 3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강타자로, 유격수에서 골드글러브 수준의 수비를 자랑한다. 반면, 김하성은 후자의 능력에만 주로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오른쪽 어깨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유격수 수비는 여전히 귀중한 자산이다. 그리고 이것은 김하성이 필드에서 제공하는 여러 능력 중 하나일 뿐"이라며 "그는 3루수와 2루수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타자로서의 김하성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뛰어난 타격 정확도를 가진 선수로, 2024년 그의 헛스윙 비율은 상위 8%에 해당한다. 꾸준히 평균 이상의 주루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처럼 그는 핵심 선수가 되기에 충분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를 영입하는 데 지출한 금액의 일부만으로도 영입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을 토대로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의 행선지가 디트로이드 타이거즈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4년 6000만 달러(약 875억 원)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