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10 12:53 / 기사수정 2011.10.10 12:53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서정진(전북)이 조광래호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서정진은 지난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전반 내내 졸전을 펼친 대표팀은 후반 13분 남태희 대신 교체 투입된 서정진의 가세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서정진은 투입된 지 불과 8분 만에 박주영(아스널)의 동점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32분에는 환상적인 스루 패스로 역전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서정진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9개월이 지난 7월에서야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그럼에도 서정진은 조 감독의 호출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부상 복귀 후 고작 7경기 출전에 그친 서정진의 깜짝 발탁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조 감독은 폴란드전을 마치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예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축구에 대한 이해력이 풍부해서인지 대표팀에 처음 들어와서도 적응하는 속도가 매우 빨랐다. 경기 운영이나 코칭 스태프가 요구하는 것을 잘 소화했다. 기대감이 큰 선수"라며 서정진을 극찬했다.
폴란드전 활약 이후 서정진의 대표팀 위상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UAE전을 앞두고 지난 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이날 서정진은 UAE전 선발 출전을 상징하는 노란 조끼를 입었다. 조 감독은 최전방에 지동원(선덜랜드)을 놓고 좌우에 박주영, 서정진을 내세웠다. '해외파' 남태희(발랑시엔), 손흥민(함부르크)을 제치고 서정진이 노란 조끼를 입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붙박이' 이청용(볼턴)의 부상으로 인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남태희가 오른쪽 측면을 소화했으며 폴란드전에선 이동국(전북)의 가세로 지동원이 오른쪽을 맡았다. 하지만 눈에 띌만한 성과는 없었다. 해외파 일색인 공격진에서 서정진의 등장은 향후 팀 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9개월간의 시련 끝에 찾아온 기회다. 서정진이 UAE전 활약으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서정진 ⓒ 엑스포츠뉴스 DB]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