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야구 만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KIA 타이거즈에서 벌어졌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진행된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를 진행했다.
KIA는 1차전 선발로 윤석민을, SK는 김광현을 앞세웠다.
이날은 9회까지 윤석민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윤석민은 9이닝동안 총 투구수 109개 3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두었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통산 5번째 준플레이오프 완투승을 기록하게 된 것.
윤석민은 1,3,4,5,8회 다섯 차례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았다. 3회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KIA가 1점을 선취하자 윤석민은 9회까지는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공에 힘이 있었고 제구도 좋았다. 또한 각종 변화구의 각이 좋았다. SK 타자들 역시 윤석민과의 승부는 길게 할수록 불리함을 알고 빠른 승부를 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KIA의 타선은 윤석민을 도와줄듯 싶다가도 SK의 수비망에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듯 했다.
그러나 9회초 드디어 터진 포수 차일목의 만루홈런이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아쉽게 9회말 대타 최동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완봉승은 깨졌으나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윤석민은 상대팀에 확실한 기선제압을 했다.
이로써 KIA는 한편의 야구 만화같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투수는 9회까지 역투를 했고 포수는 9회 극적인 만루홈런을 치며 '환상의 배터리 호흡'을 자랑했다.
기대를 모은 김광현과의 '에이스 싸움'에서 윤석민은 완승을 거뒀다.
[사진 = 윤석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