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자체 프로듀싱'으로 자신들만의 견고한 음악 세계를 만든 그룹 (여자)아이들이 7년, 그 이후로 세계를 확장시킨다.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이 '마의 7년'을 앞두고 완전체 재계약에 성공했다. 앞서 리더 소연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시끄러웠던 만큼, 대상 트로피를 받은 뒤 선언한 '깜짝 발표'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소연은 지난 8월, (여자)아이들 단독 콘서트에서 솔로 무대를 통해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는 파격적인 가사를 선보였다. 소연은 2018년 5월 (여자)아이들로의 정식 데뷔에 앞서, 2017년 11월 솔로가수로 먼저 데뷔하면서 타 멤버들과 계약기간이 다르다. 그는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팀에 중요한 역할인 만큼, '계약 종료'라는 파격적인 발언은 이슈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소연은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기간이 끝난 상태로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 시기, 한 웹 콘텐츠에 출연한 소연은 "멤버들과 가장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하고 싶어서 논의가 좀 길어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좋은 환경에서 재밌게 할 수 있는지"라는 마음을 보이기도.
이런 상황 속에서 시상식 무대에도 섰다. 지난달 30일 열린 'MMA2024(멜론뮤직어워드)'에서 (여자)아이들은 4개의 대상 중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했다. 이때 소감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소연은 "제가 이제 계약이 끝나서 아이들이 해체한다느니, 끝났다느니 이런 기사들 정말 많이 나는데 저희 5명이 다같이 재계약 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객석을 환호케 했다.
이어 소연은 "저 혼자 아니고 멤버들 다 같이 5명 다 맞다"라며 "저희 앞으로 내년, 내후년 정말 평생 저희 5명 함께할 거니까 네버랜드(팬덤명) 걱정 안 했으면 좋겠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완전체'로서 걱정 없이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다음날인 1일 전소연은 "7년 동안 기쁜 일, 슬픈 일, 좌절, 희망 여러 가지 감정을 함께 겪었고 저희 다섯 명은 더욱 단단해졌다. 여러 나라의 각각 아주 다른 환경에서 자라 성인이 다 돼 만난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데 조금 오래 걸렸다"라며 "다섯 명이 함께 하자는 생각은 모두 같았다. 저는 앞으로 오래 (여자)아이들이라는 팀의 리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멤버들과 팬들을 향한 애정이 담긴 글을 남기기도 했다.
2일에는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큐브는 "(여자)아이들 멤버들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미 전속계약이 종료되었던 소연을 비롯하여 아직 기존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던 미연, 민니, 우기, 슈화까지 멤버 전원과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던 멤버들까지 함께 계약했음을 밝힌 부분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와 함께 소속사는 "(여자)아이들이 7년간 쌓아온 자신들의 브랜드를 더욱 공고히 하여 큐브와 함께 더 넓은 무대,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각각의 개성과 음악적 재능을 바탕으로 (여자)아이들을 지켜온 이들이 끈끈한 의리로 다시 한번 똘똘 뭉쳤다. 데뷔곡 '라타타'부터 '톰보이', '퀸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여자)아이들이 "더 높은 비상을 꿈꾸며 재계약 체결을 완료"한 만큼, 앞으로 보여줄 '7년 그 이상'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큐브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