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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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열창의 연속…조용필, '130분' 거뜬한 '무쇠 체력' 가왕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11.30 21:22



(엑스포츠뉴스 KSPO DOME, 김예나 기자) 가수 조용필에게 '쉼'이란 없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서울 공연은 지난 23일, 24일에 이어 30일과 오는 12월 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가운데, 이미 지난 주말 서울 공연 후기가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으면서 둘째주 공연도 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현장에는 중장년층 팬들은 물론 가족 단위 관객들도 눈에 띄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조용필 콘서트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조용필은 본격적인 공연 시작 이후 20분을 쉼없이 노래부르며 명불허전 '가왕'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파워풀한 에너지로 가득찬 무대의 연속, 1층 좌석의 앞 부분 팬들은 시작부터 일어나서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뜨겁게 응원하며 '가왕'을 반갑게 맞았다. 

조용필은 내리 다섯 곡의 무대를 꾸민 뒤 첫 인사를 건네고는 "오늘 처음 오신 분들도 계실 테고, 몇 년 만에 오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제가 (스크린 속) 저를 보면 '어, 누구지?' 싶을 정도로 많이 변했다. 그런데 앞(관객)만 보면 그대로다. 저만 바뀌는 것 같다"라고 말해 팬들로부터 "아니에요"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조용필은 이어 "요즘 살이 찌는 게 소원이다. 배가 조금 나왔다. 밤에는 무조건 피자를 먹는다. 살이 쪄야 컨디션이 좋아지기 때문"이라면서 "몇 년 간 컨디션이 떨어져서 고생했다. 그래서 나를 보면 다른 사람 같다.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라는 말로 체력 관리를 위한 노력을 엿보여 응원을 자아냈다. 



이날 공연은 조용필의 55년 역사를 수놓은 수많은 히트곡부터 지난달 새롭게 발매한 새 정규 앨범 타이틀곡 '그래도 돼'까지 풍성한 레퍼토리로 음악 팬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모든 무대를 올 라이브로 소화하는 조용필이지만,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친구여' 등의 무대에서는 객석의 '떼창'을 유도하거나 마이크를 넘기며 팬들과 함께하는 라이브 무대를 완성하기도 했다. 

조용필은 또 지난 추억을 소환하는 수많은 명곡들은 물론 트렌디한 분위기의 신곡을 쏟아내며 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고, 목청을 높여 노래부르게 만들었고,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잠시도 쉬지 않았고, 공연 후반부 히트곡 메들리를 쏟아낼 때는 멘트마저 최소화했다. 오롯이 건재한 '가왕'의 존재감만을 보여줄 뿐이었다. 



두 시간 여의 공연 동안 보컬은 단단했고 오히려 노래를 부르면 부를 수록 더 힘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상상 이상으로 연습을 많이 한다"라며 연습에 대한 소신, "그래서 리허설 때 가장 좋은 성량이 나온다"라며 그 어떤 순간에도 대충 하는 법 없이 완벽하게 자신의 기량을 쏟아내보이는 조용필의 '가왕의 이유'를 확실하게 느끼게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 

앙코르 공연 직전 단 몇 분 간 무대를 내려가는 것 외에는 잠시도 무대에서 떠나지 않고, 선 채로 무대를 소화해내는 조용필의 체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한편 조용필은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뒤 대구, 부산 등으로 전국투어 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YPC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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