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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프로야구 '대기록, 진기록 풍성'

기사입력 2007.07.16 00:44 / 기사수정 2007.07.16 00:4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서울, 이동현 기자] 지난 4월 6일 개막한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돌았다. 15일 4개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치는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여느 해보다 풍성한 대기록, 진기록을 쏟아내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양준혁(삼성)의 통산 2천 안타. 양준혁은 6월 9일 잠실 두산전 9회 다섯번째 타석에서 이승학으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뺏어내 사상 최초로 2천 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심정수(삼성)는 5월 22일 대구 SK전에서 통산 3백호 홈런(4번째)을 기록했다.

장성호(KIA)는 5월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리오스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 역대 최연소 1,500안타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29세 7개월의 나이에 1,500안타를 돌파한 장성호는 장종훈이 갖고 있던 종전 최연소 기록을 2년 10개월 가량 앞당겼다.

조웅천(SK)은 4월19일 문학 KIA전에 출장해 통산 700경기에 등판하는 위업을 쌓았다. 전반기에만 44경기에 등판한 조웅천은 12년 연속 50경기 이상 출장 기록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조웅천은 5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좌익수로 이동했다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민철(한화)은 6월 24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 경기에서 송진우(한화), 이강철(KIA, 은퇴)에 이어 3번째로 150승 고지에 올랐다. 같은 팀의 마무리 구대성은 7월 14일 롯데를 상대로 통산 200세이브(2번째)를 달성했다. 송진우는 5월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41세 3개월 15일의 나이로 세이브를 기록해 박철순의 최고령 세이브 기록(40세 4개월 18일)을 넘어섰다.

진기록도 풍성했다. KIA 손지환은 6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프로 최초 무보살 삼중살(unassisted triple play)을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손지환은 5회 무사 1,2루에서 박진만의 직선타구를 잡은 뒤 2루를 밟아 귀루하지 못한 양준혁을 아웃시켰고, 이어 1루 주자 심정수마저 태그 아웃시켜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리오스(두산)는 6월 16일 문학 SK전에서 9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나란히 삼진 아웃시켜 '한 이닝 최소투구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7월 13일 수원 현대전에서 삼성은 연장 12회초에 홈런 3개를 집중시키며 대거 10점을 뽑아내 '연장전 한 이닝 최다 득점' 부문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조동화(SK)는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치는 실수를 범해 통산 23번째로 '루의 공과'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7월 14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조동화는 1회말 사구를 얻어 출루한 뒤 이진영의 파울 플라이 때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2루를 공과해 상대 어필에 의해 아웃됐다.

[자료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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