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성팀이 황당한 프리킥 전술을 선보여 축구 팬들로부터 조롱과 비판을 받고 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8일(한국시간) "맨유 여성팀이 경기 중 비신사적인 전술을 사용해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 여성팀은 레스터 시티와의 영국축구협회(FA) 여자 슈퍼리그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했는데, 이날 맨유 여성팀이 선보인 세트피스 전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후반 9분 맨유 여성팀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수비수 키를 넘기고 골대 안쪽으로 슈팅을 날린다면 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때 공격수 엘리사베트 텔란과 수비수 밀리 터너가 수비벽을 조정 중인 레스터 여성팀 골키퍼 야니나 라이치히 바로 앞으로 이동해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했다. 심지어 두 팔을 들어 올려 라이치히 골키퍼가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맨유 여성팀 선수들이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하자 심판은 재빨리 두 선수에게 다가가 해당 행위를 중단시켰고, 텔란과 터너를 골대에서 멀리 떨어졌다.
해당 장면에 대해 맨유 여성팀을 이끄는 마크 스키너 감독은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스키너 감독은 경기 후 "골키퍼의 키가 매우 커서 시야를 막으려고 노력해야 했다"라며 "이는 우리 세트피스 코치가 꿈꿨던 일이고, 이렇게 해도 허용된다"라며 규정에 어긋나는 전술이 아니라고 말했다.
스포츠 정신에 부합한지에 대한 질문엔 "골키퍼가 움직일 때 벽을 정렬할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축구 팬들은 스키너 감독의 생각에 공감하지 않았다. 그들은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플레이라고 하더라도 이날 맨유 여성팀 선수들이 보여준 전술은 프로 축구선수가 할 법한 플레이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SNS상에서 댓글을 통해 "이런 지시를 내리면 선수로서 부끄러워 거절할 거다", "정말 부끄럽다. 감독이라면 프로 레벨에서 이런 걸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냥 서 있으면 괜찮았을 거 같은데, 손을 든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비스포츠적이다"라고 비난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