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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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군학교' 입소로 '새롭게 태어난다'

기사입력 2007.07.03 19:06 / 기사수정 2007.07.03 19:06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이색적인 하계 훈련을 준비중이다.  바로 공동체 교육과 노동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정신교육이 그것이다.

지난 6월22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 전남 선수들은 7월3일 팀에 복귀해 광양에서 하계 훈련에 돌입, 16일부터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가나안 농군학교에 2박 3일 동안 입소한다.

가나안 농군학교는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김용기 선생의 가르침을 시행하는 곳. 전남 선수들은 이곳에 16일 입소해 2박3일간 절약과 근로의 아름다움을 실천하고 배울 예정이다.

오전 5시에 기상해 오후 10시에 취침하며 입소자들은 교육 기간 동안 한 방에 12명씩 기거한다. 치약은 3mm만 짜서 사용하고 비누는 남자 3번 여자는 4번만 문질러서 사용하는 등 절약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

이밖에 농군학교에서 제공하는 간식 이외에는 다른 음식물을 먹을 수 없으며 음주와 커피는 금지된다. 타 구단들이 여름 비시즌 동안 해외 전지훈련 등을 떠날 때 전남은 소박하지만 알찬 워크숍을 통해 물질적 풍요에 젖은 심신을 바로 잡고 근면을 배우게 됩니다.

이번 농군학교 입소는 이건수 전남 드래곤즈 사장을 비롯한 구단 임직원 전원과 주방장 장비사 세탁요원 등 현장 지원요원 등 전원이 참가한다.

이번 워크숍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농군학교 체험을 해 많은 성과를 거둬온 광양제철소 허남석 소장의 제의에 따라 이뤄졌다.

허정무 감독은 "농군학교 체험을 통해 선수들이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체험하고 반복되는 축구 훈련보다는 정신적인 재무장을 할 수 있는 교육을 선택하게 됐다.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잃어버리고 나태한 생활을 하기 쉬운 젊은 선수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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