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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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대신 정재훈 등판'…동명이인 교체 진풍경

기사입력 2007.06.30 08:52 / 기사수정 2007.06.30 08:5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투수이던 정재훈 물러나고 정재훈 들어와 투수?'

이름이 같은 두 선수가 서로 교체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두산-한화전에서 두산 김경문 감독은 5-7로 뒤진 9회초에 노경은을 빼고 등번호 40번 정재훈을 투입했다. 올시즌 1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1세이브를 기록중인 2년차 투수.

정재훈이 김태균과 이영우에게 각각 안타를 허용해 2사 2,3루의 실점 위기에 몰리자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구심에게 투수 교체를 통보했다. 이번에 마운드에 오른 투수도 정재훈. 27경기에서 2승 2패 17세이브를 기록중인 등번호 41번의 마무리 투수였다.

올시즌 두 명의 정재훈이 나란히 마운드에 오른 경기는 딱 한 차례 있었다. 5월 22일 잠실 원정 LG전에서도 '40번' 정재훈을 구원해 '41번' 정재훈이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지명타자가 소멸된 상태에서 40번 정재훈 타석 때 대타 장원진이 들어선 뒤 41번 정재훈으로 교체됐었기 때문에 두 선수가 직접 교대된 것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한자명까지 꼭 같은 두 선수를 식별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는 등번호를 이용하고 있다. KBO 공식 기록지에는 '정재훈'이 등판할 때마다 등번호가 함께 기입된다. 하지만 현대 투수 전준호와 외야수 전준호는 한자명이 서로 달라 구별이 되기 때문에 등번호를 별도로 적지 않는다.

[자료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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