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28 05:46 / 기사수정 2011.09.28 05:46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와 박주호(바젤)가 사상 첫 한국인 선수 간의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두 팀은 아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바젤과 3-3으로 비겼다.
두 선수 간의 맞대결이 이뤄진 것은 후반 16분이었다. 박주호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반면 박지성은 후반 16분 라이언 긱스를 대신해서 셰도우 스트라이커로 경기를 소화했다. 또한 후반 36분 북한 출신 공격수 박광룡이 투임됨에 따라 사상 첫 남북대결도 성사됐다.
첫 번째 슈팅은 바젤의 몫이었다. 전반 4분 마르코 슈트렐러의 절묘한 패스로 파비안 프라이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넘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시작으로 웰벡, 애슐리 영의 슈팅 시도를 통해 분위기를 잡아간 맨유는 전반 16분과 17분 연이어 골을 폭발시켰다. 전반 16분 오른쪽에서 파비우의 낮은 크로스를 긱스가 원터치 패스로 내주자 대기하던 웰벡이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분 뒤에는 중앙에서 긱스가 수비 사이로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넣어줬고 쇄도하던 웰벡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2-0을 만들었다.
비록 두 골을 헌납하긴 했지만 바젤도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슈트렐러, 프라이를 앞세운 공격은 맨유의 수비를 위협했고, 몇 차례 완벽한 기회에서 슈팅 정확도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줄곧 불안감을 보였다. 전반 33분에는 박주호가 수비 진영에서 볼을 키핑하는 사이 발렌시아에게 볼을 빼앗기며 위기를 자초했고, 41분에는 골문 가까운 지점에서 발렌시아에 슈팅을 허용하는 등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들어 바젤은 전반에 내준 두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꾀했다. 바젤의 노력은 곧바로 결과로 나타났다. 후반 13분 파비안 프라이의 만회골로 희망을 살린 바젤은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파비안 프라이의 크로스를 알렉산더 프라이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바젤의 기세는 그치지 않았다. 발렌시아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낸 바젤은 후반 31분 알렉산더 프라이의 페널티킥 골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맨유는 총공세에 나섰다. 결국 맨유는 저력을 과시하며 승부를 무승부로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5분 나니가 올려준 크로스를 애슐리 영이 헤딩골로 연결했고, 두 팀은 치열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사진 = 박지성 ⓒ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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