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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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기주, PS 깜짝 선발 기용 '왜?'

기사입력 2011.09.28 08:00 / 기사수정 2011.09.28 08:00

박소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한기주가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조범현 KIA 타이거즈 감독은 애당초 선발 카드로 생각하던 트레비스의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올 시즌 복귀한 한기주에게 이 같은 중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4.98에 승 없이 3패 7세이브의 성적을 기록 중인 한기주는 지난 7월 14일 무려 1799일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이후 KIA의 뒷문 지기로 경기에서 모습을 비추던 한기주가 포스트 시즌에 '깜짝 선발'로 기용이 된 것. 
 
현재 KIA의 상황을 보면, 포스트 시즌에서 활용 가능한 확실한 선발진이 구축되어 있지 않은 암울한 상태다. 윤석민, 서재응 정도만 제 기량대로 피칭할 수 있는 상태며 로페즈, 트레비스 등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후반기 내내 이어지고 있기 때문.
 
로페즈의 경우 옆구리 통증으로 후반기에 몇 차례 로테이션을 거른 바 있으며 트레비스 역시 지난 달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조범현 감독의 한기주 선발 기용 계획은 어쩌면 필연적인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한기주는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올라와 4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을 했었다. 그 전 13일 한화전에서도 1이닝 동안 2실점을 하고 말았다. 9월에 마무리로 올라왔을 때의 성적은 모두 좋지 못했다.
 
부상 복귀 첫 시즌인 올해 한기주에게 마무리라는 중책은 어쩌면 생각보다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를 일. 준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에서도 마무리라는 부담감에 제 공을 뿌리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라도 그의 무기는 무용지물이 된다.
 
또한 KIA는 현재 구멍 난 선발진에 비해 불펜진에는 쓸만한 자원들이 있다. 심동섭, 손영민, 김희걸, 임준혁 등 많지는 않지만 당장 두 외국인투수가 빠진 선발진보다는 덜 급하다.
 
따라서 한기주의 선발 전환은 KIA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재 팀 상황에서는 가장 적합한 운용이라고 보인다.

 
지난 2009년, 한기주는 SK와 대결한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에는 1이닝 무실점, 7차전에서는 무사 1,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적이 있다.  
 
팀 상황상 갑작스런 보직 변경이 한기주 본인에게는 어떤 경험이 될지, 팀에게는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문제다.
 
[사진 = 한기주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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