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엑 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 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Char] 얼마 전에 나온 기사에서 가장 훈련량이 많은 구단으로 LG 트윈스가 꼽혔습니다. 아시다시피 LG는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이죠. 가장 많은 팬을 보유했지만 번번히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평소 이미지와 다르게 LG 선수들은 ‘훈련 안 하더니 또 떨어졌냐’는 이야기가 안 나오도록 가장 많은 훈련을 소화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똑같이 많은 훈련을 소화하는 SK와 다르게 높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요?
이유는 선수들이 훈련의 이유를 납득하느냐 아니냐로 판가름 나는 듯 합니다. SK는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을 당시에 선수들에게 훈련의 의미를 납득 시키는데 힘을 쏟았다고 하죠. 하지만 LG는 팬들에게 안 좋은 소릴 듣지 않기 위해 훈련을 합니다. 마치 할 일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상사 눈치가 보여서 퇴근하지 못하는 회사원과 같죠. 왜 해야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훈련은 능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몸만 피곤하게 할 뿐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팀훈련은 많은 시간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하죠. 선수 개개인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깨닿고 능동적인 훈련을 하며 실력을 키워나가는거죠. 몸만 피곤하게 하고 효과도 없는 ‘억지훈련’.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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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 트윈스 ⓒ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논객 : Ch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