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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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산지직송' PD "지역 관광객 늘어 군수님 전화도…보람차고 뿌듯"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10.11 07:4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언니네 산지직송'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세희 PD가 뜨거운 호응과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은 천혜의 자연이 빛나는 산지에서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의 일거리에 도전하고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의 먹거리를 담아낸 프로그램. 경남 남해를 시작으로 경북 영덕, 경남 고성, 전북 고창, 인천 강화도에서 어촌살이를 즐기는 염정아와 박준면, 안은진, 덱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세희 PD는 프로그램이 '착한 예능'으로 불리며 사랑받은 것에 대해 "무해하다, 힐링된다는 반응이 있더라. 영상적인 걸로 사람들에게 '저기 가고 싶다'는 욕구도 불러일으키고, 네 명이서 노는 게 친밀하게 다가오다 보니 시청자분들이 친근감도 편안함도 느낀 것 같다. 풍경이 예쁜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짚었다.



앞서 '윤스테이'를 마친 뒤, 김 PD는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을 자신만의 예능 철학으로 꼽기도. 차기작인 '언니네 산지직송'이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같은지 묻자 김세희 PD는 "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 PD는 "많이 힘들긴 했다. 아이템 선정도 그렇고, 집 바꿔가며 세트 지어야 했다. 멸치도, 갯장어도 그렇고 생물들은 저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PD와 작가, 스태프들까지 고생이 많았던 이 프로그램의 결과가 나쁘지 않은 것에 "다행"이라며 "무해하다는 평을 듣는 것도 큰 칭찬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해외가 아닌 국내를 택했다는 점도 흥미를 끌었다. 그중에서도 유명 관광지 대신,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을 찾아 출연진과 주민들이 어우러질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지역 활성화에도 힘이 됐다. 김 PD는 "생각보다 남해도, 영덕도 관광객이 늘었다더라. 고창 고구마도 많이 팔린다더라. 남해 군수님은 '너무 고맙다'며 전화가 오기도 했다"며 "지역사회나 어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보람차고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우리나라 예쁜 데 진짜 많구나"를 느꼈다는 김 PD는 차기작으로도 또 다른 지역을 찾아가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그는 "좋은 기회가 돼 시즌2를 하면 더 다양한 아이템 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며 "또 지역 인구소멸 때문에 지방에 일손이 없다더라. 거기에서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지내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하던데, 그런 아이템으로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세희 PD 예능의 '추구미'(?)는 예쁨과 감동, 무해함과 웃음을 모두 잡는 것. 때문에 "자막이 착하고 재미없다"는 평도 있지만, 논란이 될 여지가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쳐낸다. 소위 말하는 '드립'을 치지 않고, 덜어내는 부분도 많다고.


웃기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논란 하나 없이 프로그램을 마친 것에 김세희 PD는 "노동이라는 게 일차원적인 건데, 이게 무해한 것 같다. 단순하게 일하면 스트레스 풀린다고 하지 않나. 무해한 네 명의 출연자가 청정지역에 가서 일하고 맛있는 거 먹고, 케미 잘 맞는 사람들끼리 잘 만나서 재밌게 놀다 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프로그램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많이 보는데 '힘들 때 보고 웃었다'는 댓글이 힘이 많이 됐습니다. 생각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하고, 이 관심이 고구마를 사서 드시거나 (지역에) 찾아가는 걸로까지 이어져서 이런 모든 것들에 다 감사드립니다."

사진=tv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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