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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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페이지] 롯데-SK 2위 싸움, KIA에 유리한 점도 있다

기사입력 2011.09.26 14:35 / 기사수정 2011.09.26 14:35

김준영 기자

[revival] SK와 롯데의 2위 다툼, KIA는 앉아서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KIA는 추후 편성 일정서 예상대로 앉아서 다른 팀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날이 많습니다. 9월 이후 주당 3경기 정도를 치르고 있죠. 이런 상황 속에서 후반기 들어 좋지 않은 페이스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그 사이 롯데와 SK가 동시에 상승세를 타며 KIA는 자연스럽게 2위가 사실상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4위 KIA는 26일 현재 4경기만을 남겨 둔 채 2위 롯데에 2.5경기 뒤져 있습니다. 롯데도 KIA와 마찬가지로 4경기만을 남겨뒀는데요, 사실상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KIA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직행을 단념하고 준플레이오프 체제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오는 목요일(29일) 잠실 두산전을 치르고 나면 다음주 화요일부터(4~6일) 시작되는 SK와의 홈 3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는데요. 아무래도 최종 홈 3연전 이후 하루를 쉬고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돌입하기 때문에 KIA가 정상적인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는 건 29일 경기가 마지막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범현 감독도 마음을 비우고 롯데와 SK의 2위 다툼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2위가 어려워졌다면, 구태여 3위를 노릴 이유는 없습니다. 어차피 3위와 4위는 현 포스트시즌 체제에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런 와중에 롯데와 SK의 2위 다툼은 하루가 멀다 하고 소위 말해 코피가 터지고 있습니다. KIA는 드러내놓지는 않았지만, 부러운 마음으로 2위 다툼을 지켜볼 뿐입니다. 이미 너무 많은 경기를 치러 이제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롯데는 부지런히 경기를 치러 KIA와 똑같이 4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2.5경기 앞섰지만, 상대전적서 KIA가 6승 13패로 뒤져 사실상 3.5경기 차가 나 2위가 물 건너갔습니다. SK는 고작 KIA에 1.5경기 앞선 상황이지만, 여전히 KIA보다 5경기를 더 치러야 합니다. 결국 KIA는 롯데, SK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운명입니다. SK가 남은 경기서 크게 부진하다면 큰 의미는 없지만 어쨌든 3위는 가능한 것이죠.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가만히 앉아서 2위 싸움을 지켜봐야 하는 KIA도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KIA는 남은 4경기서 굳이 총력전을 펼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2위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는 롯데와 SK는 어쩌면 시즌 최종전이 벌어지는 내달 6일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할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3위가 되는 팀은 8일부터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2위를 위해 6일 경기까지 주요 투수들을 쏟아 붓게 되면, 주축 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할 KIA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맞이한다는 것이죠. 물론 그렇게 해서 2위를 차지하는 팀은 그만큼 휴식이 주어지기 때문에 큰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만회하나 3위로 떨어지는 팀은 되려 KIA가 유리한 가운데 단기전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KIA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2위 다툼이 시즌 마지막 날까지 이어지기를 간절하게 바랄지도 모릅니다. 실제 그렇게 끝까지 투타에서 힘을 빼야 생채기가 난 3위 팀을 상대로 유리한 국면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수 있는 KIA입니다. 롯데와 SK의 피 터지는 2위 다툼,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KIA에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사진=KIA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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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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