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빅 보이' 이대호가 오랜만에 손 맛을 봤다.
이대호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7회 스리런포를 포함해 총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SK 선발 고든을 상대로 1회에 바로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7회에는 바뀐 투수 이재영을 상대로 초구 직구를 그대로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고무적인 것은 바로 이 홈런포였다. 9월 들어 16일 한화전을 제외하고는 시원한 장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이대호의 홈런이 경기의 쐐기포가 된 것도 오랜만이다. 16일 한화전에서는 3연타석 홈런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고도 정작 팀은 이기지 못했다. 이날은 이대호의 홈런을 시작으로 7회에 롯데 타자들은 무섭게 득점을 이어나갔다.
결국 롯데는 SK에 12-2로 대승을 거두었고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도 성공했다.
한편, 이대호는 홈런 선두 최형우(29개)와 단 두 개만 차이 나는 시즌 27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다음은 경기 MVP 이대호의 인터뷰.
-오늘 홈런,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일단 우리 팀이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터진 홈런포라 더 값지고 기쁘다.
-바뀐 투수 이재영을 상대로 어떤 공략법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나?
앞 타석이었던 김주찬이 볼을 잘 골라내서 출루했다. 그 덕에 나도 볼을 좀 더 집중력을 갖고 볼 수 있었다. 초구부터 노린 공이 와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올 시즌은 SK에 3할 3푼8리로 강한 모습이다. 비법은?
비법이라기보다는, 작년에 사실 SK에 약했었는지 잘 몰랐다. 기록상으로는 약하더라. 별로 (내가 SK에 약하다는) 의식을 하고 있지 않았던 게 원인 같다.
-요즘 연속 안타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변화는 없었다. 마인드가 변한 게 크다. 지금은 가볍게 치려고 하는 것이 주효한듯하다.
-홈런왕 경쟁하는 최형우에게 한마디?
전에도 말했는데…. 홈런왕은 (최)형우가 먹고, 나는 타점왕으로 만족한다.
[사진 =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