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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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이요? 저보다 한 수 위죠" 제자의 우승 도전에 힘 실어준 김기태 전 감독

기사입력 2024.09.26 20:44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 전 김기태 전 감독이 시구에 임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 전 김기태 전 감독이 시구에 임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2017년 KIA 타이거즈의 V11을 이끌었던 김기태 전 감독이 광주-KIA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 전 감독은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승리 기원 시구를 진행했다.

시구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기태 전 감독은 "(2017년에) 우승했다고 이렇게 시구까지 할 기회를 갖게 돼 큰 영광이다. 정규시즌 우승하는 걸 보니까 팬분들과 선수들 모두 좋아보이더라"며 "현재는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내 이야기가) 선수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조심하고 있다. 선수들이 한국시리즈까지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 마음 속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양현종이 김기태 전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양현종이 김기태 전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 전 김기태 전 감독이 시구를 마친 후 한준수를 격려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 전 김기태 전 감독이 시구를 마친 후 한준수를 격려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김 전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KIA 지휘봉을 잡았다. 2016시즌 팀을 정규시즌 5위에 올려놓았고, 이듬해에는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 지도자 커리어를 통틀어 첫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현재 KIA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이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시리즈 초반만 해도 부진에 허덕였으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사령탑의 믿음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김기태 전 감독은 "지금도 그 장면(이범호의 만루포)을 기억한다. 그 때 모든 사람들이 광주에 와서 우승했으면 했는데, 감독으로선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있다면 그렇게 해도 좋지만, 한국시리즈라는 건 기회가 별로 없지 않나. (이범호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 전 김기태 전 감독이 시구에 임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 전 김기태 전 감독이 시구에 임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 전 시구를 마친 김기태 전 감독이 이범호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 전 시구를 마친 김기태 전 감독이 이범호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당시 후배들을 이끌던 '선수' 이범호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김 전 감독은 "그 때부터 차기 감독감이 될 수 있는 자질이 보였다. 선수들을 다독이기도 하고, 몸이 많이 안 좋았을 텐데, 팀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더라. 젊은 선수들이 그런 걸 보고 배웠기 때문에 잘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팀 외부에서 지켜본 '감독' 이범호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기태 전 감독은 "100% 다 알 순 없지만, 선수들과의 소통도 원활하고, 팀워크도 잘 맞는다. 이범호 감독은 나보다 훨씬 한 수 위"라고 치켜세웠다.

오랜만에 스승을 만난 제자도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은 "김기태 감독님이 계실 때 최상의 멤버이지 않았나. 내 야구관도 김기태 감독님이 추구하는 야구관과 크게 다르지 않나. 선수를 위한 감독이 되는 게 감독님께서도 계속 말씀하셨던 부분"이라며 "나도 비슷한 생각으로 야구했기 때문에 그 분이 가진 생각이나 이런 부분을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기태 감독님께서 이뤘던 걸 나도 이룰 수 있도록 많이 이야기할 생각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서) 내가 부족한 부분도 채워가고, 기를 주셨으면 한다. 항상 우주의 기운을 생각하시는 분이니까(웃음).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도착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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