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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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팬페이지] SK 김광현 에이스 복귀 계획, 시나리오대로 착착?

기사입력 2011.09.21 11:36 / 기사수정 2011.09.21 11:36

김준영 기자

[revival] 오랜만에 SK 마운드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습니다. 김광현이네요.

김광현은 20일 사직 롯데전서 3-5로 뒤진 8회말 박희수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특유의 힘찬 키킹과 함께 근 3달만의 실전 투구를 개시한 김광현. 1이닝 동안 볼넷 2개와 폭투를 선보이는 어려움 속에서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스트라이크와 볼이 똑같이 11개일 정도로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문제였습니다.  

오랜만의 1군 등판이라서 그런지 여전히 투구 밸런스는 좋지 않았습니다. 특유의 힘찬 키킹이 재현됐으나 스트라이드가 완료될 때까지의 중심 이동이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때문에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못했고, 포수의 미트에 공이 날아가지 않는, 일명 '반대 투구'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었습니다. 좀 더 중간 계투로 투입되면서 실전 감각을 부지런히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김광현을 한, 두 차례 계투조로 투입한 뒤 곧바로 선발진에 원대복귀를 시키겠다는 계획을 알려왔습니다.

이는 곧 SK가 그만큼 김광현을 애지중지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에게 특별히 신경을 쓰던 김성근 전 감독은 SK를 떠났지만, 남아 있는 SK 식구들은 여전히 올 가을 잔치서 키 플레이어로 그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돌아와서 활약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이 대행이 이 시점에 그를 1군 마운드에 올린 것도, 실전 감각도 찾을 겸. 중간 계투진을 보강해 2위 싸움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김광현의 오랜만의 등판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더 이상 어깨도 아프지 않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SK의 김광현 활용 복안은 절대 잔여 2위 싸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 대행은 김광현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서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보고 있죠. 실제 선발진 난조에 허덕이는 SK 마운드의 현실상 김광현의 선발 원대 복귀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일입니다. 결국, 이는 나아가 정규 시즌 우승이 유력한 삼성을 압박하는 효과도 있다고 있음을 뜻합니다.

올 시즌 김광현은 갖가지 일 속에 분명히 한 단계 더욱 성숙해졌습니다. 1군 복귀 이후에는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제구력을 가다듬고 구위를 끌어올려 SK의 2위 다툼 승리와 나아가 포스트시즌에서 SK 마운드를 이끌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큽니다. 일단 SK의 김광현 에이스 복귀 시나리오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진=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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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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