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엄마친구아들' 정해인이 정소민이 위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하 '엄친아') 9회에서는 최승효(정해인 분)가 배석류(정소민)가 위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것을 알고 화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석류는 최승효의 고백과 송현준(한준우)의 청혼을 모두 거절했다. 배석류는 최승효에게 "너는 나한테 여전히 정글짐 꼭대기에서 울던 다섯 사짜리 꼬맹이야. 아이스크림 나눠먹는 소꿉친구고 잘나디 잘난 엄마 친구 아들이야", "나한테 너 친구 이상은 안 돼" 등 진심이 아닌 모진 말들을 내뱉었다.
그러나 배석류는 송현준에게 "나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재발을 걱정할 거야. 5년 다 채우고 완치 판정받아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거야. 늘 죽음 근처에서 발을 동동거리면서 조금 불안하고 가끔 슬퍼질 거야. 나는 앞으로 그냥 그런 채로 살아갈 거야. 그래서 나는 이제 사랑은 됐어. 내 남은 위로는 꿈을 소화시키는 것만도 버겁거든"이라며 진심을 털어놨다.
특히 배석류는 윤명우(전석호)로부터 최승효가 아프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배석류는 최승효의 집을 찾았고, 최승효가 일어나길 기다리다 잠들었다.
이후 잠에서 깬 최승효는 잠든 배석류를 바라봤고, "넌 나보고 왜 자꾸 인생의 쪽팔린 순간마다 있냐고 했지? 넌 왜 내가 아픈 순간마다 있냐"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때 배석류가 눈을 떴고, 최승효는 "네가 여기 왜 있냐? 왜 남의 방에 함부로 들어와"라며 화를 냈다.
배석류는 "너는 아프면 전화라도 좀 하지 미련하게 끙끙 앓고 있냐"라며 쏘아붙였고, 최승효는 "나 이제 너한테 전화 안 해.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이유로도 다시 그럴 일 없어. 그러니까 가"라며 선을 그었다.
배석류는 "마음대로 해라. 절교할 때 하더라도 밥은 처먹고 해. 냉장고에 뭐 있는지 모르겠다. 보고 올게"라며 자리를 떠났고, 최승효는 우연히 배석류의 진단서를 발견하고 과거 위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최승효는 "너 이거 뭐야? 이거 뭐 잘못된 거지? 여기 네 이름이 왜 적혀 있어? 대체 이게 뭐냐고. 너 어떻게 이걸 나한테 얘기를 안 해?"라며 다그쳤고, 배석류는 "이럴까 봐. 너 이럴까 봐"라며 곤란해했다.
최승효는 "내가 너한테 이것밖에 안 되냐? 친구로도 이것밖에 안 됐던 거야? 너 어떻게 나한테 이래. 석류야. 너 얼마나 더 미루려고 했어. 언제까지 숨기려고 했어. 아니. 말이 안 되잖아. 너 어떻게 그렇게 큰일을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위암 그게 얼마나 큰 수술인데 어떻게 말도 안 하고"라며 울먹였다.
그뿐만 아니라 나미숙(박지영)이 서혜숙(장영남)과 함께 나타났다. 나미숙은 끝내 배석류가 암이었다는 것을 알고 끌어안고 오열했다.
배석류는 '나는 그때 사실 승효에게 제일 먼저 전화하고 싶었다. 넘어져 무릎이 까졌을 때처럼 엄마한테 안겨 울고 싶었다. 그랬다면 암 까짓것 별것 아니라는 듯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었을까. 나는 정말이지 살고 싶었다'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