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구심점 잃은 넥센, 이숭용의 후계자는 누구?
영원할 것만 같던 넥센의 캡틴 이숭용(41)이 떠났다. 이숭용의 빈자리를 메꿀 선수는 누구일까?
18일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목동 경기에서 이숭용은 은식을 가졌다. 현대 유니콘스, 넥센히어로즈하면 제일먼저 떠오를 이름이 이숭용이고 올시즌 '무한도전' 출연으로 야구팬이 아닌 대중에게 까지 이름을 알렸다.
게다가 선수들 사이에도 인자하면서도 엄하고 존경받는 선수였다. 그를 잃은 넥센은 전력의 큰 손실은 없지만 정신적지주를 잃어버렸다. 과연 그 뒤를 이을 선수는 누구일까?
이숭용은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강정호를 지목했다. 강정호는 나이도 어린데다 팀의 주전으로 확고한 입지를 잡았다. 여기에 국가대표에도 매번 이름을 올릴 정도의 선수가 되었다. 공수의 밸런스가 좋고 병역도 이미 마쳤다. 하지만 어린 나이로 구심점이 되기엔 조금 이른감이 있다. 자신의 후계자를 강정호라고 지목한 이숭용도 "미래에"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숭용이 은퇴한 뒤 송지만은 최고참이 되었다. 송지만은 선수단내에서 매사에 모범이 되는 선수이다. 이숭용이 팀내 프랜차이즈 스타라 많이 부각되었지만 송지만 역시 선수들사이에서 매우 큰 신뢰를 얻고 있는 최고참이다.
게다가 기록상으로 보면 이숭용보다 한수위다. 하지만 그도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 얼마후면 그도 선수 이후의 생활을 준비할 때가 됐다. 그런 그를 이숭용의 후계자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
유한준과 박병호도 있다. 유한준의 특유의 온화한 성품으로 후배들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한다. 또한 내년에도 외야의 한자리는 유한준이 붙박이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나이도 만 30세로 선후배를 아우를 수 있는 나이이다. 박병호는 얼마전 이적해 왔지만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또한 무시무시한 파워를 가지고 있어서 내년 1루수는 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숭용이 떠난 히어로즈는 조금 허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하나 튀지 않고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상 넥센 히어로즈의 팀워크는 누가 캡틴이 되던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
사진=이숭용 (C) 엑스포츠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