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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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영록, 쓰러진 지 132일 만에 퇴원

기사입력 2011.09.16 15:49 / 기사수정 2011.09.16 15:50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50일간 의식을 잃었던 신영록(제주)이 17일 오후 1시 퇴원한다.

신영록의 재활 치료를 담당했던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는 16일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의료적인 감시를 받지 않아도 생명유지나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라며 신영록의 퇴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뇌손상은 가능한 한 조기에 퇴원해 집에서 치료받는 것이 치료효과가 크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기능 증진을 위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기계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입원 초기보다는 아주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걸음걸이에서나 일상생활에서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정도"라고 신영록의 상태를 설명했다.

신영록이 입원 치료를 끝내는 것은 지난 5월8일 프로축구 K리그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장했다가 경기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132일 만이다.

신영록은 경기장에서 팀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고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50일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가 쓰러진 다음 날 밝혀진 병명은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였다.

제주 한라병원에서 어머니의 목소리에 반응해 눈물을 흘린 신영록은 지난 6월27일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의식을 되찾은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진 신영록은 처음에는 뇌손상이 심각해 튜브로 음식물을 섭취하고 기계의 도움을 받아 호흡했다. 그러나 하루 4~5시간의 재활 치료를 받은 결과 이제는 주변의 큰 도움 없이 혼자서 20~30m를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주치의 김 교수는 "최근 1개월간의 회복 속도가 놀라울 정도"라며 "차후 6개월이 중요한데 뇌손상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영록은 퇴원 후에 6개월 동안 구로구의 자택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통원하며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 = 신영록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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