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비룡의 거포 박정권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박정권은 15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총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3회 초 SK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조동화와 최윤석이 안타를 만들었고 이어 김강민이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안전하게 진루시켰다.
박재상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지는 2사 1, 3루 찬스에 박정권이 타석에 들어섰다. LG 선발 김성현에 SK의 박재상과 안치용이 출루해 추가점을 얻을 기회를 만들었다.
5번 타자 박정권은 김성현의 5구째 130km짜리 변화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만들었다.
이어 8회에도 바뀐 투수 양승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단숨에 3점을 더 도망간 SK는 LG를 11-2로 대파하고 승리했다.
박정권은 이날의 3점 홈런으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다음은 MVP 박정권의 인터뷰.
-볼 카운트 1-3였다. 예상했던 공이 있었나?
예측했던 공이 맞았다. 어제부터 공이 잘 맞기 시작해 자신감도 있었다.
아까는 투수가 쉽게 직구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변화구가 실투로 들어와 좋은 타구가 나왔다.
-노려서 치는 스타일인가, 아니면 직구를 기다리다가 변화구가 오면 타이밍을 맞춰서 타격하는가?
아무래도 후자 쪽인듯싶다. 주로 타이밍에 맞게 스윙한다. 그렇지만, 때에 따라서는 노리기도 하는데, 아까 홈런 친 상황이 그런 상황이었다.
-팀이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팀 분위기가 어떤가?
조금씩 이기고 나가면서 SK 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
-이제 앞으로 큰 경기가 남았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체력적인 부분은, 날씨가 많이 선선해지다 보니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밸런스가 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감을 잊지 않고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팀 순위는 솔직히 어느 정도 목표인가?
지금 순위가 어떻든 간에 우리 팀은 저력이 있고 더 좋은 순위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얼마 남지 않은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성적 나올 거라 믿는다.
-포스트시즌에서 첫 상대는 이 투수면 좋겠다 하는 선수가 있나?
없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런 마음가짐은 안 갖고 있을 것 같다. 워낙 같이 포스트 시즌 진출할 팀들의 투수진이 쟁쟁하다. 누가 올라오든지 간에 준비를 잘해서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 박정권 ⓒ 엑스포츠뉴스DB]
박소윤 기자 sports@xportsnews.com